'16G 연승 無' 롯데, 잊혀져가는 연승의 추억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7.24 09: 00

승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지름길은 연승이다. 팀 분위기를 바꾸고 순위를 폭발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는 요소에 연승은 필수적이다. 롯데에 이제 필요한 것은 연승이다. 연승 없이는 순위 상승도, 가을 야구의 희망도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롯데는 올해 총 9번의 연승을 기록했다. 2연승이 6차례, 3연승 1차례, 그리고 5연승 2차례씩을 기록했다. 첫 5연승 기간(5월10일 잠실 LG전~17일 마산 NC전) 동안 순위를 7위에서 4위까지 끌어올렸던만큼 연승의 위력을 확인한 바 있다. 당시 중위권 순위가 촘촘했던 이유도 있긴 하나, 기본적으로 연승 없이는 달성하기 힘든 비약적인 순위 상승이었다.
하지만 현재 롯데는 최근 16경기 동안 연승이 없다. 마지막 연승은 지난 6월27~28일 사직 넥센전에서 거둔 2연승이 마지막이었다. 대신 16경기 동안 4연패-3연패-4연패를 차례로 당했다. 연승은 둘째치고 승패를 주고받지는 못할 망정 연패를 통해서 승률 하락을 거듭했다. 

현재 롯데의 순위는 8위, 39승51패2무로 승패 마진이 -12까지 떨어져 있다. 후반기 남은 경기는 52경기,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는 19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롯데는 연패의 최소화, 연승의 최대화를 노려야 한다. 승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당연한 논리이지만, 이 당연한 논리를 현실로 만들지 못하며 지금의 처지까지 떨어졌다. 
올해 성적을 지난해와 같은 시점에서 볼 경우 더더욱 떨어져 있다. 지난해 92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롯데는 45승45패 2무, 정확히 5할 승률이었다. 순위는 7위로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승률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 
지난해 후반기, 롯데는 3연패 2차례, 2연패 2차례 등 연패는 총 4번 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대신 나머지 기간을 4연승과 5연승, 심지어 6연승까지, 모조리 연승의 기간으로 채웠다. 연승 없이는 폭발적인 상승세, 성적 상승도 없다는 것을 지난해 이미 경험했다.
선발진이 다시 안정을 찾고, 타선은 적절하게 터져줘야 한다. 포수진은 안중열의 가세로 과도기를 지나는 모습. 불펜진도 이젠 접전의 경기에서 경쟁력을 선보여야 한다. 헤쳐나가야 할 과정이 많기는 하지만, 한 번 분위기를 타면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르는 팀이 롯데다. 
롯데로서는 잊혀져 가는 연승의 기억을 떠올리고 싶다. 지난해 느꼈던 기억들이 되돌아오길 바란다. 연승의 소중함, 연승의 무서움을.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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