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서른이지만' 신혜선X양세종, 어디서 '로코대세' 냄새 안나요?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7.24 09: 20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신혜선과 양세종이 월화의 '힐링남녀'로 등극했다.
23일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각자의 이유로 서른이지만 열일곱에 머물러 있는 우서리(신혜선 분)과 공우진(양세종 분)의 재회가 그려졌다.
어린 공우진(윤찬영 분)과 어린 우서리(박시은 분)는 청량하면서도 애틋한 로맨스를 시작했다. 공우진은 우연히 길에서 본 우서리에 첫 눈에 반했고, 매일 우서리의 얼굴을 그리며 마음을 키웠다. 반면 우서리는 공우진의 짝사랑을 알지도 못한 채 매일 바이올린 연습에 심취했다. 

그러던 중 공우진은 버스에서 길을 묻는 우서리를 마주하고 당황했고, 용기를 내 고백하려고 "이번 정류장이 아니라 다음 정류장에서 내리라"고 일부러 말했다. 그러나 우서리 친구 노수미의 등장으로 허둥지둥 급하게 버스에서 내리고 말았다.
버스에서 내린 공우진은 자신의 짐에 우서리의 키링이 꽂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우서리와 노수미가 탄 버스를 뒤따라갔다. 그때 우서리가 탄 버스는 12종 충돌 사고로 전복됐고, 우서리를 노수미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던 공우진은 노수미의 사망 소식에 "다음 정류장에 내리라"고 했던 자신을 자책하며 충격에 빠졌다. 
13년이 지나 애틋했던 두 사람은 코믹하게 재회하고 말았다. 우서리는 13년 만에 코마 상태에서 깨어났지만 외삼촌과 외숙모에게 버림받은 뒤였다. 우서리는 요양병원을 탈출, 외삼촌과 외숙모가 살던 집으로 향했지만, 그집은 이미 공우진의 집이 된 후였다. 가정도우미 제니퍼(예지원 분)는 우서리를 공우진의 조카로 착각, 집으로 들였다.
이를 알리 없던 공우진은 방으로 들어가 조카 유찬(안효섭 분)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유찬의 볼에 입을 맞췄다. 그때 유찬이 집으로 들어와 공우진의 이름을 불렀고, 공우진은 자신이 입을 맞춘 우서리를 보며 깜짝 놀랐다. 우서리는 앞서 장발에 수염까지 기른 공우진이 변태로 오인받고 길에서 두드려 맞던 모습을 목격한 상황. 우서리는 '변태' 공우진이 자신에게 입을 맞췄다는 사실을 깨닫고 소리를 질러 웃음을 자아냈다. 
신혜선과 양세종은 첫 방송부터 물오른 케미스트리로 안방에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했다. 악연 혹은 인연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만남이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두근거리는 설렘을 선사한 것. 특히 몸을 사리지 않는 두 사람의 코믹 연기는 "이런 모습 처음이야"라는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전작 '황금빛 내 인생'에서 기구한 인생사로 시청자들에게 눈물과 감동을 선사했던 신혜선은 '눈물퀸' 옷을 벗고 '로코퀸' 옷을 제대로 입었다. 30살의 몸에 17살의 정신을 가진 우서리로 변신한 신혜선은 물오른 연기로 첫 방송부터 드라마를 월화극 1위로 올려놨다. '시청률퀸' 신혜선의 맹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양세종은 전작 '사랑의 온도', '듀얼', '사임당 빛의 일기' 등에서 선보인 묵직한 연기 대신 한층 가벼워진 연기로 안방에 돌아왔다. 코믹 연기까지 잘 어울리는 '멜로킹' 양세종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더운 여름 안방에 몰고 온 청량케미로 방송과 동시에 시청률 1위로 올라섰다. '로코퀸' 신혜선과 '멜로킹' 양세종의 활약에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가 끝까지 1위를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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