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헤일이 첫 선을 보인다.
24일 KIA 타이거즈와의 대전경기에 선발투수로 KBO리그 데뷔전을 갖는다. 개인 뿐만 아니라 한화에게도 대단히 중요한 등판이다. 한화에게는 후반기들어 주춤해진 마운드의 한줄기 희망을 안겨주기를 기대하고 영입한 승부수이다. 후반기 행보의 키를 쥐고 있다.
2013년 애틀랜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올해까지 통산 70경기(선발 20경기)에서 10승10패 평균자책점 4.49를 기록했다. 올해는 미네소타와 뉴욕 양키스를 거치며 4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다. 전임자 휠러보다는 강한 구위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KIA 타선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일단 후반기에서 상승세에 올라있다. 김주찬이 가세하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졌다. 여기에 부진했던 김선빈 이명기 최원준이 모두 활발한 타격을 하고 있다. 여기에 안치홍 최형우 버나디나도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KIA 타자들이 새로운 투수들에 대해 약점이 있다. 처음 상대하는 투수면 투구폼, 볼의 궤적이나 변화를 가늠하기 어렵다. 타이밍을 잡기 쉽지 않다. 올해 KIA 타자들은 유난히 첫 상대하는 투수들에게 약했다. 외국인 투수는 물론 고졸신인에게 두 번이나 당했다.
헤일의 승리를 위한 또 하나의 관건은 방망이다. 지난주 하주석(.182) 이용규(.250) 이성열(.250) 송광민(.280) 등이 고전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으면 수월하게 마운드를 지킬 수 있다. 베일을 드러내는 헤일이 무난한 투구를 한다면 한화는 주춤한 행보를 벗어나 2위 공략을 할 수 있다.
KIA는 헥터 노에시를 내보낸다. 올해 한화를 상대로 3경기에서 2패를 당했고 평균자책점 8.04로 부진했다. 최근 4경기에서 3패를 당하며 승수추가를 못하고 있다. 헥터에게는 설욕의 등판이다. 그런데 최근 4경기에서 팀 득점지원은 단 4점이었다. 이래저래 24일 대전구장에 가장 많은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