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 사랑꾼이 여기 있다. 결혼 17년 차이지만 신혼부부 못지않은 깨 볶는 부부. 손병호-최지연 부부가 그렇다.
2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손병호-최지연 부부의 러브스토리가 처음 공개됐다. 25년 전 무대에서 가난 한 연극 배우와 이대 출신 무용가로 만난 손병호와 최지연은 어느새 결혼 17년 차 부부가 됐다.
8년 연애하고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이지만 여전히 사랑은 충만했다. 가난한 연극 배우였던 손병호는 최지연을 만나 가정을 꾸리게 돼 "평창동 집을 보자 마자 '내 가족 위해 저질러 보자'고 생각했다"며 전세로 대저택을 갖게 된 계기를 밝혔다.

워낙 넓은 집이라 손병호-최지연 부부의 매개체는 반려견과 전화였다. 최지연은 넓은 지하연습실에서 아침부터 스트레칭을 했고 2층 안방에서 자다 깬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손병호는 반려견에 애정을 쏟으며 다정한 면모를 보였다.

두 사람은 평창동 사랑꾼으로 손색이 없었다. 최지연은 손병호의 말 하나, 행동 하나하나에 큰 리액션을 보였고 손병호 역시 아내 앞에서 춤을 추며 넘치는 애정을 자랑했다. 서로를 치켜세우며 여전한 부부애를 과시했다.
반지하 15평 월셋집에서 평창동 저택에 입성하기까지의 시간을 함께하며 손병호-최지연 부부는 더욱 돈독해졌다. 밤낮으로 연기하고 춤을 추며 꿈에 그리던 마당 있는 집에 입성한 두 사람이었다.
최지연은 반지하에서 살았던 과거를 떠올리며 "전혀 힘들지 않았다. 그냥 이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손병호 역시 "아내에게 항상 미안하다. 더 풍요롭게 해 줬어야 했는데. 그 미안함 덕분에 내가 발전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무반주 커플 댄스를 추며 '평창동 흥부자 부부'의 탄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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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상이몽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