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동욱, 조승우였다. ‘라이프’가 JTBC 역대 드라마 첫 방송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2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극본 이수연, 연출 홍종찬) 1회 시청률은 4.334%(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로써 ‘라이프’가 JTBC 역대 드라마 첫 방송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기존 기록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였다. 이 드라마는 4.008%를 나타내며 역대 첫 방송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는데, ‘라이프’가 이 기록을 깼다.

어쩌면 이 신기록은 예상 가능한 수치였다. 그도 그럴 것이 ‘라이프’는 tvN에서 ‘비밀의 숲’을 성공적으로 흥행시킨 이수연 작가의 신작일 뿐 아니라 이동욱이 tvN 드라마 ‘도깨비’ 이후 1년 반여 만에 선택한 차기작이었다.

그리고 ‘비밀의 숲’에서 황시목 검사 역을 맡아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조승우가 다시 한 번 이수연 작가와 손을 잡았기 때문.
기대가 높았던 만큼 첫 방송에 관심이 쏠렸고 이는 그대로 시청률로 나타나며 JTBC 역대 첫 방송 최고시청률 드라마 자리에 올랐다.
JTBC 역대 드라마 첫 방송 최고시청률이 아니라 역대 드라마 최고시청률 기록도 욕심내볼 만하다.
첫 방송부터 쏟아지는 떡밥을 비롯해 배우들의 탄탄한 열연, 긴장감 넘치는 연출 등이 시청자들을 끌어 모을 만했다. 특히 이동욱과 조승우의 촘촘한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 드라마는 흥미로웠다.

극 중 상국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예진우 역을 맡은 이동욱은 첫 방송 70분을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게 이끌어가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의사 가운을 입은 비주얼로 눈길을 사로잡은 것에 이어 태상(문성근 분) 앞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고 매서운 눈빛으로 맞서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소름끼치게 했다.
조승우 또한 마찬가지. 조승우는 이날 분량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방송 말미 수많은 의사를 대면하는 자리에서 눈빛이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의사들을 찬찬히 바라보는 모습은 ‘비밀의 숲’ 황시목 검사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였다.
이동욱과 조승우, 두 배우의 탄탄한 열연. ‘라이프’가 JTBC 역대 드라마 첫 방송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이유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라이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