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라이프’ 등장에 엔딩까지...조승우, ‘비숲’ 지운 시간, 단 5분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7.24 12: 40

강렬한 첫 등장부터 ‘라이프’의 진정한 시작을 알리는 엔딩까지, 조승우가 ‘라이프’를 접수하는 시간은 딱 5분이면 충분했다. 
지난 23일 오후 첫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에서는 병원장 이보훈(천호진 분)의 죽음 후 상국대병원에 찾아온 변화 속에서 마주하게 된 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예진우(이동욱 분)와 신임 총괄사장 구승효(조승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보훈은 상국대학교 부원장 김태상(문성근 분)의 집에서 추락사했다. 예진우는 존경하던 이보훈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그의 사인에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 예진우는 직접 경찰을 찾아가고, 김태상을 추궁하며 이보훈 죽음의 진실을 알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 사이, 신임 사장인 구승효는 병원에 위기의 바람을 일으켰다. 마치 이보훈의 죽음을 기다린 듯, 상국대병원 의사들을 낙산의료원으로 파견보내기 시작한 것. 의사들은 이를 의사들과 상의 없이 홀로 결정을 내리고 온 김태상에 원망의 목소리를 높였고, 이를 타계하기 위해 의사들은 회의를 소집했다.
이 회의에 나타난 건 바로 구승효였다. 그는 단상에 올라 “수술 얘기 하자고 다 모이신 것 아니냐. 대한민국 아픈 곳 살리는 수술 말이다. 인종, 종교, 사회적 지위를 떠나 오직 환자에 대한 의무를 지키겠노라 선서하신 우리 의사 선생님들께서 이제 우리 땅 소외된 곳을 몸소 돕고 싶다 해서 모였다고 알고 있는데 난”이라며 의사들을 도발했다.
이보훈 병원장을 둘러싼 죽음, 수많은 사람들의 생사가 오가는 응급의료센터 한 가운데에 서 있는 평범한 의사 예진우의 이야기 등이 ‘라이프’ 첫 회를 꾸몄다. 특히 예진우, 김태상, 주경문(유재명 분), 오세화(문소리 분), 이노을(원진아 분) 등 앞으로 ‘라이프’를 끌어갈 의사들이 한 자리에 모인 마지막 장면은 가히 압권이었다. 이 마지막 장면을 가득채운 건, 수많은 백의 중에 홀로 검은색 정장을 차려입은 신임 사장 구승효.
조승우는 구승효를 연기하며 단 5분 만에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첫 방송에서 조승우가 등장한 장면은 예진우가 차에서 내리는 구승효를 바라보는 모습, 그리고 의사들이 모인 회의실 안에 입장하는 모습이 전부였다. 5분 남짓한 두 장면을 통해 조승우는 구승효라는 인물이 가진 힘, 그리고 구승효가 몰고 올 폭풍을 단번에 표현해냈다.
특히 그 5분은 ‘라이프’의 이수연 작가의 전작 tvN ‘비밀의 숲’에서 보여줬던 황시목 캐릭터를 완벽하게 지운 시간이기도. 조승우는 ‘라이프’ 미리보기 0회에서 “과연 내가 황시목을 지울 수 있을지 걱정했다”며 ‘라이프’에 합류하기까지 오랜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조승우는 걸음걸이부터 단상을 잡고 마이크에 대사를 읊는 그 짧은 시간에 황시목이 아닌 구승효로 시청자들에 각인됐다. 
그런 조승우의 힘은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시청자들은 “황시목을 잊기 충분했던 5분”이라며 조승우의 존재감과 연기력에 감탄을 쏟아내는 중. 특히 그런 조승우의 상대역이 흡인력 있는 연기로 유명한 이동욱이기 때문에 더욱 두 사람의 연기 대결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본격적으로 대립할 두 사람의 연기가 ‘라이프’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 ‘라이프’가 앞으로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열광시킬지 이목이 집중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라이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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