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블리' PD, 세월호 유가족 발언 논란..담당CP "공개사과 반성중"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7.24 10: 47

KBS2 '러블리 호러블리' 촬영 도중 세월호 유가족을 비유한 발언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드라마 연출을 맡은 강민경 PD는 최근 촬영장에서 배우를 향해 "왜 세월호 유가족 같은 표정을 짓고 있냐?"는 발언을 던져 논란이 됐고, 이에 대해 KBS 측은 "해당 PD가 공개 사과를 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러블리 호러블리' 강민경 PD는 약 일주일 전, 촬영을 진행하던 중 모 여배우에게 "왜 세월호 유가족 표정을 짓고 있냐?"를 발언을 했다. 이를 들은 현장 스태프들은 강민경 PD의 언행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고,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글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24일 오전 KBS2 새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 배경수 CP는 OSEN에 "드라마 내용 중에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배우가 연기하는 것을 두고 PD가 '이건 세월호 인터뷰가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다. 근데 스태프들이 굳이 세월호까지 들먹이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자기들끼리 공유하는 사이트에 글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드라마 스태프가 올린 '세월호 유가족 발언' 글은 빠르게 퍼졌고, KBS 관계자를 비롯해 기사를 통해 대중도 알게 됐다.
배경수 CP는 "강민경 PD가 스스로 많이 잘못했다고 생각해서, 다음날 배우와 스태프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우리 입장에서도 파장이 커진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블리 호러블리'가 첫 방송을 시작하기도 전에 민감한 '세월호 발언'으로 논란이 된 만큼, 향후 PD 교체 얘기도 나올 수 있다.
"혹시 PD가 교체될 수도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배경수 CP는 "강민경 PD가 충분히 반성하고 있고, 이제 미니시리즈를 처음 연출하는 친구다. 지금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에 있다.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현재는 방송을 잘 준비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다.
강민경 PD는 지난해 2017 드라마 스페셜 '만나게 해, 주오', '정마담의 마지막 일주일'을 연출했고, 인기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B팀 PD로 참여하기도 했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미니시리즈 첫 연출작이다. 
한편, '러블리 호러블리'는 하나의 운명을 나눠 가진 두 남녀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맨틱 코미디다. 박시후, 송지효 주연으로, 이기광, 함은정, 최여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 13일 첫 방송./hsjssu@osen.co.kr
[사진] HB엔터테인먼트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