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1)이 1·2위 싸움의 기선 제압에 나선다.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굳힌 두산은 24일부터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위 SK와 3연전을 벌인다. 2위 SK에 무려 10경기나 앞서 있는 두산은 여유 있게 조기 한국시리즈 진출 확정을 노리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 2위권과의 승차를 더 벌릴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선발로는 린드블럼이 나선다. 올 시즌 두산에 입단한 린드블럼은 팀의 효자다. 시즌 19경기에서 125이닝을 던지며 12승2패 평균자책점 2.74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다승 부문에서는 팀 동료 세스 후랭코프에 이어 2위, 평균자책점에서도 LG 헨리 소사에 근소하게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도 32⅔이닝을 던지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76의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8일 롯데전에서는 8이닝 2실점 역투로 역시 승리를 챙겼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SK전에서는 상대적으로 성적이 썩 좋지 못했던 상황. 통산 12경기에서 4승6패 평균자책점 4.81로 오히려 승률이 5할 밑이다. 올 시즌도 1경기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했으나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이에 맞서는 SK는 잠수함 박종훈(27)이 시즌 10승에 재도전한다. 박종훈은 시즌 18경기에서 9승5패 평균자책점 4.44로 지난해보다 한결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는 3승1패 평균자책점 2.79로 오히려 성적이 더 좋다.
두산과의 통산 16경기에서는 4승6패 평균자책점 5.57로 썩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다만 린드블럼과의 맞대결에서 유독 강했다. 박종훈은 린드블럼과 총 4차례 대결을 펼쳐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반대로 린드블럼은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56으로 좋은 투구를 선보였으나 박종훈에 막혀 1승2패에 머물렀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