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경쟁' SK-한화-LG, 선발 키플레이어 주목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7.24 13: 10

2위 경쟁이 치열하다. 두산이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SK, 한화, LG가 뒤따르고 있다. 전반기를 3위로 마친 SK는 후반기 첫 주를 치르고 2위로 올라섰다. 2위였던 한화는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진 3위로 밀려났다. 4위 LG는 3경기 차이로 뒤쫓고 있다.
2위를 지키기 위해, 2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투수력이 중요하다. SK의 켈리, 한화의 헤일, LG의 차우찬이 향후 팀의 성적에 영향을 미칠 선발 키플레이어다. 
SK는 켈리의 부진이 아쉽다. 지난해 켈리는 30경기에서 16승 7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리그에서 손꼽히는 선발 투수였다. 그러나 올해 전반기 16경기에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5.17으로 부진했다. 힐만 감독은 켈리의 부진에 대해 "구속과 구위는 괜찮다. 로케이션이 제대로 안 되고, 타자와 승부에서 불리한 카운트가 자주 된다"며 "결국 불리한 카운트에서 로케이션이 안 되면 타자를 이길 수 없다"고 진단했다.

켈리는 지난 20일 롯데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하지만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됐다. 전반기 막판에도 경기 도중 허벅지 근육통으로 강판됐다. 다음 등판에는 영향이 없다고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이다. 
최정과 로맥이 이끄는 SK 타선은 팀 홈런 1위의 장타력을 자랑한다. 불펜은 마무리 신재웅과 롱릴리프 김태훈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재활 복귀한 김광현이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지만, 적절한 휴식과 관리가 필요하다. 전반기에 4~5선발인 박종훈과 문승원이 잘 해준 덕분에 켈리의 부진이 도드라지진 않았다. 그러나 후반기 순위 싸움에선 켈리가 지난해 보여준 에이스 모드를 회복해야 한다.
한화는 전반기 부진했던 휠러(3승 9패)를 웨이버 방출하고, 헤일을 50만 달러에 영입했다. 2013년 애틀랜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헤일은 올해 뉴욕 양키스까지 5시즌 통산 70경기(20선발) 10승 10패 평균자책점 4.49를 기록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0km, 평균 147km 수준이라고 한다.
헤일이 샘슨에 버금가는 위력을 보여준다면, 한화의 2위 경쟁에 큰 힘이 될 것이다. 한화 불펜은 10개 구단 중 가장 안정감이 있다. 최근 몇몇 타자들의 부진으로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걱정이지만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적으로 돌아간다면 투수력으로 경쟁할 수 있다. 헤일은 24일 KIA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LG는 토종 에이스 차우찬의 부진이 걱정이다. 올 시즌 19경기에서 7승 7패 평균자책점 5.95다. 7월 들어 3경기 연속 대량 실점이다. 지난 6일 광주 KIA전에서 4이닝 9실점, 12일 잠실 SK전에서 5⅔이닝 7실점, 18일 고척 넥센전에서 4이닝 6실점으로 연이어 부진했다. 7월 3경기에서 13⅔이닝 22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14.49다.
LG 타선은 팀 타율 2위(.297)로 달라졌고, 부상으로 장기간 빠져 있던 가르시아가 복귀해 더 짜임새가 좋아졌다. 선발진에선 외국인 듀오 소사(8승 5패 평균자책점 2.67), 윌슨(8승 4패 평균자책점 2.85)이 막강한 원투 펀치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차우찬이 롤러코스터 피칭을 반복하며 외국인 듀오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한화, SK와 2위 경쟁을 바라보는 LG는 마운드가 걱정인데 차우찬의 부진이 도드라진다.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의 최근 부진에 대해 "몸상태가 안 좋은 것은 아니다. 잘 던져주길 기대한다"는 말로 스스로 부진에서 빠져나오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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