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직행 청신호’ 두산, MVP 레이스 집안 싸움 만드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7.24 13: 32

두산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고 있다. 팀 성적뿐만 아니라 각 부문별 타이틀 등 개인적인 성과도 돋보인다. 선수들의 기량과 팀으로서의 완성도를 모두 가진 두산은 막강한 2018년을 증명하고 있다.
두산은 23일 현재 63승30패(.677)를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갖추고 있다. 20승부터 60승까지 모두 선점하는 등 사실상 1위 자리를 예약했다는 평가다. 93승을 달성했던 2016년부터 오히려 페이스가 더 좋다. 2위 SK와 3위 한화와의 승차는 10경기까지 벌어졌다. 두산이 제풀에 무너지지 않는 이상 2~4위권 팀들이 이를 만회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된다.
팀으로 뭉친 강인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개인 성적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레이스도 사실상 두산이 독주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규시즌 1위 팀이 MVP를 배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떠나 객관적인 성적만 놓고 봐도 후보자들을 대거 배출할 기세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 행사를 앞두고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 양의지(31)가 첫 손에 꼽힌다. 양의지는 23일까지 90경기에서 타율 3할7푼7리, 18홈런, 5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74를 기록하며 폭발 중이다. 타율은 리그 1위다. 개인 최고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페이스다. 수비적 부담이 큰 포수라는 포지션을 고려할 때 가치가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금 이 시점에서 리그가 끝난다면 단연 MVP라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
김재환(30)의 대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김재환은 92경기에서 타율 3할4푼7리, 31홈런, 91타점, 124안타, OPS 1.097의 활약이다.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는 김재환임을 고려하면 장타율(0.683)은 놀라운 수준이다. 홈런, 타점, 장타율에서 모두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잠실을 쓰는 타자 중 이 세 가지 타이틀을 모두 획득한 선수는 역사상 단 한 명도 없었다. 적어도 타격만 놓고 본다면 양의지 이상의 공헌도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
마운드로 시선을 돌려보면 조쉬 린드블럼(31)의 활약이 빼어나다. 린드블럼은 19경기에서 125이닝을 던지며 12승2패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하고 있다. 19경기 중 무려 16번이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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