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인랑’의 강동원은 9월부터 ‘쓰나미LA’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한다. 강동원은 할리우드에서 신인배우로 지내면서 겪는 어려움과 책임감에 대해 어려운 점을 털어놨다.
강동원은 24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랑’ 인터뷰에서 “미국 출장을 가서 혼자 차타고 돌아다니고, 리허설도 하고 연기 수업도 하고 영어 선생님도 만나면서 늙어서 여한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패는 할 수 있겠지만.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재미만 있지는 않다. 미국이 만만한 나라가 아니다. 내가 살아남을 수 있나 그런 생각이 계속 든다”고 설명했다.
사제, 사기꾼, 형사 등 작품마다 180도 다른 인물로 변신했던 강동원은 '인랑'에서 최정예 특기대원으로 또 한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그가 연기하는 특기대원 임중경은 섹트 소녀의 죽음을 바로 눈앞에서 목격한 후, 짐승이 되기를 강요하는 임무와 인간의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로 극의 열쇠를 쥐고 있다.

한국 최고의 흥행배우로 데뷔 15년차 강동원에게 있어서 미국 영화 출연은 새로운 도전이다. 강동원은 “계획 한 대로 이뤄가고 있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잘하고 있나 하는 고민이 든다”며 “한국 작품을 찍지 못하고 몇 개월을 외국 작품을 준비하고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연기 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말도 안 되는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던 대로 했으면 잘 먹고 잘 살았겠다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영화를 찍어보고 영화가 나와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영화 시장에 첫 도전한 강동원은 미국 영화 현장을 경험하면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엄청나게 유명한 감독이나 프로듀서들도 저에 대해서 조사하고 나면 저를 존중해준다”며 “한국 팬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고 고백했다.
그의 새로운 도전은 이제 첫 여정에 접어들었다. 그는 “제가 하는 만큼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질 것 같다”며 “매일 매일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한국 배우가 한국 영화로 세계 영화 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힘든 일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미국에서 도전을 계속 하기 위해서 지금 이 스트레스를 견디고 있다. 정신적으로는 쉽지 않지만 몸은 아주 건강하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강동원은 미국 LA역사상 가장 강력한 쓰나미가 도시를 강타한다는 소재의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쓰나미 LA’ 출연을 확정 짓고 9월부터 촬영에 돌입한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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