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호러블리' PD, 세월호 발언 논란→주연 배우한테도 '민폐'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7.24 12: 59

'러블리 호러블리' 강민경 PD가 세월호 유가족 발언으로 논란인 가운데, 열심히 촬영에 매진하던 배우들한테도 민폐를 끼치고 있다.
앞서 KBS2 새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 강민경 PD는 일주일 전, 촬영 과정에서 한 여배우에게 "왜 세월호 유가족 같은 표정을 짓고 있냐?"는 발언을 던졌다. 강민경 PD의 발언을 들은 현장 스태프들은 PD의 언행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내용을 게재했다.
드라마 스태프가 올린 글은 빠르게 퍼졌고, KBS 내부 관계자들도 알게 됐다. 24일 오전 해당 내용이 기사로 보도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같은 날 '러블리 호러블리' 배경수 CP는 OSEN에 "드라마 내용 중에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배우가 연기하는 것을 두고 PD가 '이건 세월호 인터뷰가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다. 근데 스태프들이 굳이 세월호까지 들먹이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자기들끼리 공유하는 사이트에 글을 올렸다. 우리도 그 전에는 상황을 몰랐다"고 밝혔다.
강민경 PD는 자신의 발언에 문제점을 느끼고, 다음날 배우와 스태프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KBS 측은 강민경 PD가 본인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PD의 '세월호 발언' 때문에 놀란 것은 배우들도 마찬가지. 박시후, 송지효, 이기광, 최여진, 함은정 등 주요 출연진 측은 이번 논란을 기사로 접했다. 실제 한 여배우 소속사 관계자는 OSEN에 "세월호 얘기를 들은 배우가 혹시 우리가 아니냐고 묻는 전화가 꽤 왔다. 사실 확인을 위해서 물어보니까 우리는 아니라고 하더라. 기사를 보고 굉장히 놀랐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배우 관계자는 "당시 촬영장에 없어서 왈가왈부 할 수 없지만, 이러한 논란이 생겼다는 자체가 안타깝다. 그동안 촬영 현장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더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러블리 호러블리'는 3회까지 촬영을 마치고 현재 4회를 찍고 있다고. 관계자는 "PD 교체에 대해선 아직 들은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강민경 PD는 지난해 2017 드라마 스페셜 '만나게 해, 주오', '정마담의 마지막 일주일'을 연출했고, 인기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B팀 PD로 참여하기도 했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미니시리즈 첫 연출작이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하나의 운명을 나눠 가진 두 남녀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맨틱 코미디다. 오는 8월 13일 첫 방송./hsjssu@osen.co.kr
[사진] 후팩토리, 마이컴퍼니, HB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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