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세월호 유가족 발언”..‘호러블리’, 첫방 전부터 망언논란 어쩌나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7.24 15: 01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가 막을 올리기도 전에 논란에 휩싸였다. 종종 드라마들이 방송 전 논란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르는 경우가 있지만 ‘러블리 호러블리’ 같은 경우는 전국민의 분노를 자극할 정도의 논란이 불거졌다.
‘러블리 호러블리’의 연출을 맡은 강민경 PD가 촬영 도중 세월호 유가족을 비유한 발언을 한 것. ‘세월호 참사’는 많은 사람에게 트라우마가 됐을 정도로 가슴 아픈 참사인데 이를 누군가에게 비유하는 경솔한 발언을 했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전국민이 큰 충격을 받은 참사라 쉽게 입 밖으로 꺼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세월호가 침몰해서 무고한 목숨이 희생된 사건이라 언급 자체가 여전히 민감한데, 강민경 PD가 배우의 연기에 대해 “왜 세월호 유가족 표정을 짓고 있냐?”고 한 건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앞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 어묵 먹방에 세월호 참사 보도 장면을 편집해 방송해 국민에게 충격을 안긴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발생해 놀랍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제작진을 교체했을 뿐 아니라 예능국과 MBC 방송사, MBC 사장이 연이어 사과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중징계를 내리는 등 심각한 상황이 오랜 기간 이어졌다.
이에 대해 방송 관계자들은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다시 한 번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겠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민경 PD가 경솔하게 논란이 될 만한 세월호 관련 발언은 한 것은 실망스럽기까지 하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배우 박시후가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성공적으로 복귀한 후 선택한 차기작인데다 송지효가 미니시리즈로는 2016년 JTBC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이후 2년여 만에 컴백하는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힘을 모아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방송 전 강민경 PD의 망언은 ‘다 된 죽에 코 떨어뜨리는’ 격이다.
‘러블리 호러블리’의 배경수 CP는 OSEN에 “강민경 PD가 스스로 많이 잘못했다고 생각해서, 다음날 배우와 스태프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우리 입장에서도 파장이 커진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PD 교체 없이 강민경 PD가 그대로 연출을 맡을 것으로 보여 네티즌들의 반감은 더 커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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