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이 10년을 함께한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를 나오게 된 이유를 공개했다.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의 한 레스토랑에서는 최근 종영한 KBS2 '인형의 집' 주연 한상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한상진은 지난 20일 종영한 '인형의 집'에서 최연소 사시를 패스한, '개천에서 난 용' 장명환을 연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명환이 이혼한 전 아내 은경혜(왕빛나 분)와 홍세연(박하나 분)을 납치해 총으로 저격하려 했지만, 금영숙(최명길 분)이 이를 막아섰다. 이에 분노한 장명환은 금영숙을 향해 총을 쐈고,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마지막 회에서 충격적인 내용이 펼쳐졌고, 해당 방송은 13.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인형의 집'은 한상진이 블러썸 엔터테인먼트에서 HM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선보인 작품이다. 그는 "첫 작품을 악역으로 해서 걱정을 많이 한 것도 사실이다. 다행히 잘 마무리 된 것 같아서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블러썸을 나온 이유에 대해 한상진은 "이번 인터뷰를 할 때도 블러썸과 의견을 나눴고, 지금도 그 분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일적인 부분도 많이 상의한다. 지금의 소속사 대표님이 블러썸 대표님한테 전화해서 '상진 씨와 일을 해도 되겠냐?'고 제안해서, 블러썸에서도 '마음 놓고 보낼 수 있겠다'며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한상진은 블러썸 엔터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매니저들과 일했던 배우로, 창립 멤버 중 한 명이다. 현재 블러썸에는 송중기, 박보검, 차태현, 임주환, 고창석 등 스타들이 대거 소속돼 있다.
한상진은 "블러썸과 10년 동안 같이 해보니, 새로운 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았다. 모든 게 최적화 돼 있어서, 아무 얘기를 안 해도 다 이뤄지니까, 조금 군살이 붙은 것 같더라.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 나가기 전까지 블러썸과 1년 정도 얘기를 나눴다. 인간 한상진을 생각하면 블러썸에 계속 있었을 것 같은데, 배우 한상진을 생각하면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가 어려웠으면 못 나왔을 텐데, 회사가 잘 되고 있어서 나오면서도 마음이 뿌듯했다. 지금 블러썸은 매니저 형들도 다 잘 됐다. 그래서 더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여기서 늦어지면 못할 것 같더라"고 털어놨다.
또한, 한상진은 "지금 박보검, 송중기, 임주환 등이 다 잘 되고 있다. 현장에서 아직도 매니저들이 날 보면 반가워하고 '형~'하면서 다가온다. 근데 이번 선택도 내가 39살이라서 할 수 있었다. 49살이었다면 못했을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hsjssu@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