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대전 韓영화 4파전?"...무시 못 하는 '미션6'·'인크레더블6'[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7.24 17: 44

올 여름 성수기 한국영화 대전이 내일(2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 ‘인랑’이 25일 개봉하는 가운데, 내달 1일에는 한국형 판타지 시리즈물 ‘신과 함께2-인과 연’(감독 김용화)이, 같은 달 8일에는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공작’(감독 윤종빈)이, 마지막 주자로 15일 범죄 스릴러 ‘목격자’(감독 조규장)가 일주일 차이로 개봉을 앞두고 있다.
네 작품의 흥행 성적을 예측할 수 없는 이유는 외국 인기 시리즈물 ‘인크레더블2’(감독 브래드 버드), ‘미션 임파서블6’(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가 현재 국내 박스오피스를 선점하고 있어서다. 단순히 한국 영화 4파전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24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이달 18일 개봉한 ‘인크레더블2’가 6일째 일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누적 관객수는 147만 9518명. 청소년 관람객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층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면서 장기 흥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크레더블2’는 실사 블록버스터에 버금가는 시원하고 짜릿한 액션과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며 함께 극복해 나가는 가족의 이야기, 캐릭터들이 펼치는 코미디가 전 세대 관객층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인랑’과 같은 날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6’는 24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53.9%(영진위 제공)에 달하는 높은 예매율을 기록했다. 한국 팬덤이 강한 배우 톰 크루즈의 액션 연기에 관객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여섯 번째 이야기는 스파이 요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팀이 행한 모든 선택이 최악의 결과로 돌아오면서 피할 수 없는 미션을 끝내야만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스카이다이빙, 헬기 조종 등 톰 크루즈의 역대급 현실 액션과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 다양한 캐릭터의 활약이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더불어 인기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2’(감독 올 파커)는 ‘공작’과 같은 날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외국에서는 이미 20일(현지시간) 개봉했는데, 전 세계 25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로 등극하며 흥행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미국 박스오피스 모조의 집계에 따르면, ‘맘마미아2’는 7785만 2180달러(한화로 884억 115만 390원)이상의 월드와이드 수익을 기록했다.
물론 한국 영화 4파전도 만만찮은 라인업을 완성해 전운이 감돈다. 김지운 감독이 ‘밀정’(2016) 이후 2년 만에 발표한 ‘인랑’은 일본 오시이 마모루가 각본을 쓴 동명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인간병기 인랑의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12월 개봉해 올 초 까지 1140만 관객을 달성한 천만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은 이번엔 ‘인과 연’이라는 부제로 8개월 만에 돌아왔다. 1편에서 저승 삼차사와 원귀 자홍이 7개의 저승재판을 거치며 환생하는 과정을 그렸다면, 2편에서는 저승 삼차사들의 전생과 성주신과의 인연이 그려진다.
성주신 역을 맡은 배우 마동석을 비롯해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으로 전편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한국형 첩보극이다. 무엇보다 액션으로 점철된 할리우드형 첩보가 아닌,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흑금성 사건’(1997)을 모티프로 삼아 현실적인 '구강 첩보물'을 만들었다.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장에 마지막으로 출사표를 던진 ‘목격자’는 아파트라는 현실적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서스펜스와 믿고 보는 배우 이성민의 몰입도 높은 연기로 압도적인 스릴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일 개봉하는 ‘인랑’을 시작으로 ‘신과 함께2-인과 연’, ‘공작’, ‘목격자’의 4강 구도가 어떠한 성적표를 받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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