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끊임없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홍상수 감독이 아내 A씨와의 이혼을 강행한 것에 이어 김민희와 결혼설에 휩싸인 것이다.
서울가정법원 가사13단독 3조정 전담재판부는 지난 18일 홍상수 감독과 A씨의 이혼 조정이 불성립됐다고 밝혔다.
앞서 홍상수 감독은 지난 2016년 A씨에게 이혼소장을 냈으나 A씨의 무대응으로 소송이 미뤄졌다. 그러다 지난 3월 법원이 직권으로 조정을 결정했고, 조정에 회부된지 4개월여만에 결론이 내려졌다.

이에 연예계에는 홍상수 감독이 다시 자신의 아내인 A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이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홍상수 감독은 오랜 연인 김민희와 평생을 함께 할 뜻을 품었기에 A씨와 이혼을 강행한다는 것이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촬영 후 연인으로 발전, 무려 3년 째 사랑을 지켜오고 있다. 지난해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 이후 서로에 대한 관계를 공식 인정한 두 사람은 칸영화제 등 공식 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애정을 과시해왔다.
무엇보다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상에는 홍상수 감독이 김민희 아버지와 함께 있는 사진이 퍼지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두 사람이 함께 살던 옥수동 아파트를 정리하고 김민희의 부모가 거주하고 있는 하남으로 동반 이사한 사실도 알려져 결혼설에 힘을 싣는다.

하지만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엄연히 불륜관계인 만큼 대중의 시선은 그저 차갑기만 하다. 이가운데 홍상수 감독이 이혼을 강행한데다 김민희와의 결혼을 준비한다는 설까지 제기되며 네티즌들은 거센 질타를 보내고 있다.
특히 먼저 가정을 깨부신 홍상수 감독이 이혼소송을 한다는 것은 이기적이라는 반응이 압도적이다. 아무리 김민희가 좋다하더라도 아내와 자식들에게 책임감이 없는 행동이라는 이유다.
반면 정작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네티즌들의 비난에 개의치 않는 모양새다. 여전히 두 사람은 감독과 뮤즈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김민희는 지난해 베를린영화제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고, 칸영화제에는 '그 후'와 '클레어의 카메라'가 동시 초청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는 신작 '강변호텔'로 제71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스위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심지어 일부 영화 관계자들과 팬들의 응원메시지도 나오고 있다. 과연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사랑은 불륜이 아닌 연인, 혹은 부부로 인정받을 날이 올까. 두 사람의 '마이웨이'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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