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월화 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가 8월 첫 방송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강민경 PD의 세월호 유가족 관련 발언 때문이다. '러블리 호러블리'가 호러 같은 악몽을 떨치고 러블리를 되찾을 수 있을까?
24일, 방송가에 따르면 '러블리 호러블리'의 강민경 PD는 약 일주일 전 촬영 중 한 배우의 연기에 관해 "왜 세월호 유가족 표정을 짓고 있고"고 지적했다. 현장에 있던 스태프가 이 같은 사실을 신문고에 투고했고 다른 이들에게 일파만파 퍼졌다.
이를 두고 강민경 PD는 다음 날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사과했다. 뒤늦게 논란이 된 24일에도 그는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배경수 CP 역시 OSEN에 "본인도 많이 잘못했다고 생각해서, 다음 날 배우와 스태프한테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우리 입장에서도 파장이 커진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알렸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너도 인간이니' 후속으로 오는 8월 1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황금빛 내 인생'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박시후의 복귀작이자 송지효, 이기광, 함은정, 최여진, 장혁진, 지승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그런데 '러블리 호러블리' 호를 이끄는 강민경 PD의 망언으로 악재를 맞게 됐다. 프로그램을 총괄 책임지는 PD의 의식이 불순한 까닭에 첫 방송 전부터 드라마를 보지 않겠다는 누리꾼들도 많다. 유난히 우리 사회에서 민감한 세월호 사태를 건드린 탓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한편으론 PD 개인의 실수일 뿐 드라마와 선을 그어 생각해야 한다는 두둔의 목소리도 들린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 앞서 세월호 뉴스 편집과 어묵 자막으로 희생자들 희화화 논란과 일베 의혹으로 국민적인 분노를 샀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시선이다.
배경수 CP는 "강민경 PD가 충분히 반성하고 있고, 이제 미니시리즈를 처음 연출하는 친구다. 지금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에 있다. 부적절한 발언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현재는 방송을 잘 준비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청자들의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러블리 호러블리'가 돌아선 시청자들의 마음을 되돌릴지 8월 첫 방송을 지켜 볼 일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