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의 강민경 PD가 세월호 유가족과 관련해 민감한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발언을 한 지 일주일여 뒤 이 사실이 알려졌는데, 네티즌들은 충격에 빠진 것은 물론 분노하고 있다.
강민경 PD가 촬영 도중 세월호 유가족을 비유한 발언을 한 건 약 일주일 전이었다. ‘러블리 호러블리’ 연출을 맡은 강민경 PD가 촬영장에서 모 여배우에게 “왜 세월호 유가족 표정을 짓고 있냐?”를 발언을 했다.
배우의 연기를 지적하면서 굳이 세월호 유가족을 언급할 필요가 있었냐는 스태프들의 반응이 있었다.

결국 스태프들은 스태프 단체 메시지방과 신문고를 통해 해당 내용을 올렸고 이 글이 퍼지면서 강민경 PD의 세월호 유가족 비유 발언이 알려졌다.

온라인상에서 일파만파 강민경 PD의 발언이 퍼졌고 강민경 PD는 다음 날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강민경 PD가 세월호 유가족 발언을 한 지 일주일여가 지난 오늘(24일) 이 일이 기사화 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네티즌들은 이를 접하고 분노하며 비판했다.
최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 세월호 희화화로 전국민적으로 분노를 사고 수차례 사과와 제작진 교체, 방송통신심의위에서 중징계를 받고 두 달여 만에 겨우 방송을 재개했을 만큼 방송가에서는 세월호 참사 관련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런데 강민경 PD가 경솔하게 세월호 유가족 관련 발언을 한 것. 이날 ‘러블리 호러블리’의 배경수 CP는 OSEN에 “드라마 내용 중에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배우가 연기하는 것을 두고 PD가 ‘이건 세월호 인터뷰가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다. 근데 스태프들이 굳이 세월호까지 들먹이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자기들끼리 공유하는 사이트에 글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배경수 CP는 “강민경 PD가 스스로 많이 잘못했다고 생각해서, 다음날 배우와 스태프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우리 입장에서도 파장이 커진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했지만 네티즌들의 분노는 계속되고 있다. ‘러블리 호러블리’ 시청거부 반응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거기다 PD 교체에 대해 분명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드라마에 대한 네티즌들의 거부감은 더 크다. 세월호 유가족 비유 발언을 한 PD가 하차하지 않고 드라마 연출을 이어가는 것에 네티즌들은 불편하다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이는 곧 드라마의 시청률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 논란이 심화되는 가운데 제작진이 PD 교체 카드를 꺼내지 않는 이상 네티즌들의 시청거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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