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 없었지만…’ 5이닝 무실점 박종훈, 아홉수 이어졌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7.24 20: 27

위기는 있어도 실점은 없었다. SK 잠수함 박종훈(27)이 무실점 피칭으로 두산의 달아오른 방망이를 돌려세웠다. 다만 타선 지원이 넉넉하지 않았고 결국 시즌 10승 달성은 다시 실패했다.
박종훈은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6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4개의 볼넷과 2개의 몸에 맞는 공이 옥의 티이기는 했지만 위기 상황에서 강인한 면모를 과시하며 두산에 득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날로 4년 연속 100이닝 고지도 밟은 박종훈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4.44에서 4.22로 끌어내렸다. 다만 1-0으로 앞선 6회 김태훈이 양의지에게 홈런을 허용해 박종훈의 승리 조건이 날아갔다. 지난 7월 6일 한화전에서 시즌 9번째 승리를 거둔 뒤 3경기 연속 승리 가뭄이다.

5회까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할 정도로 아주 완벽한 내용은 아니었다. 그러나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후속타를 잘 막아내며 실점 없이 버텼다.
호수비의 덕도 있었다. 1회 2사 3루에서 김재환의 우전안타성 타구를 1루수 로맥이 몸을 던지며 잡아냈다. 2회에는 무사 1루에서 오재원을 병살타로 처리했고, 3회에도 무사 1루에서 조수행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잡아내고 불을 껐다.
4회는 최대 위기였다. 2사 후 김재환에게 2루타, 그리고 양의지 오재원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류지혁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잔루 처리했다. 1-0으로 앞선 5회에는 선두 오재일에게 몸에 맞는 공, 1사 후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에 몰렸으나 박세혁과 박건우를 범타로 잡아내고 또 위기에서 벗어났다.
승리투수 요건을 지킨 박종훈은 6회 김태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만 김태훈이 6회 양의지에게 딱 한 방을 허용했고, 이 한 방으로 시즌 10승 달성의 꿈은 다음으로 미뤘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