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1)이 또 한 번 좋은 투구를 선보였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린드블럼은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선방했다. 시즌 17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였다.
1회 투구수가 많은 것을 빼고는 특별히 흠 잡을 곳 없는 투구였다. 그러나 한 번의 위기에서 점수를 허용했고, 결정적으로 타선의 득점 지원이 넉넉하지 못해 시즌 13번째 승리와는 멀어졌다.

1회는 조금 고전했다. 영점이 잘 잡히지 않아 투구수가 불어났다. 1사 후 한동민에게 시프트가 뚫리는 2루타를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속타를 막고 실점 없이 경기를 시작했다. 2·3회에는 실점 없이 넘겼다. 하지만 4회 상황에서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 로맥에게 볼넷을 내준 것에 이어 최정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렸다. 김동엽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고, 여기서 이재원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실점이 올라갔다. 다만 2루 주자 최정은 홈에서 아웃되며 1실점으로 4회를 막았다.
린드블럼은 5회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2사 2루에서 한동민을 몸쪽 꽉 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버텼다. 그러자 팀 타선은 6회 양의지가 솔로포를 터뜨리며 린드블럼의 기를 살렸다.
1-1로 맞선 6회에는 상대 작전을 막아내고 버텼다. 선두 로맥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최항 타석 때 런앤히트 사인을 읽어내 결국 로맥을 2루에서 아웃시켰다. 최항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지만 김동엽과 이재원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고 퀄리티스타트 고지에 올라섰다.
다만 7회 팀 타선이 득점을 내지 못했고, 투구수가 이미 100개를 넘긴 상황이라 승리 요건 없이 마운드를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