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접전 끝에 선두 두산을 꺾고 주중 3연전 기선을 제압했다.
SK는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마운드의 호투와 경기 중·후반 집중력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SK(53승39패1무)는 이날 대전에서 승리를 거둔 한화의 추월을 막아내며 2위를 지켰다. 반면 선두 두산(63승31패)은 5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SK는 선발 박종훈이 비록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으나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김태훈 정영일 신재웅으로 이어진 불펜도 4이닝을 1실점으로 정리하고 힘을 냈다. 타선에서는 김강민이 멀티히트 포함 3출루를 기록했고 노수광이 결승타, 최항이 쐐기 홈런포를 쳐냈다.

두산은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양의지가 솔로포를 포함해 2안타를 기록했으나 전체적인 타선 부진 속에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박종훈(SK)과 린드블럼(두산)이 위기를 잘 진화하며 3회까지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두산은 3회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SK도 1회 1사 2루, 3회 2사 2루 득점권 기회에서 침묵했다.
선취점을 뽑은 쪽은 SK였다. 4회 선두 로맥의 중전안타에 이어 최정이 볼넷을 고르며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김동엽의 희생번트 때 진루에 성공했다. 1사 2,3루에서는 이재원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벌었다.
두산은 5회에도 1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0의 침묵이 길어졌다. 하지만 양의지가 스윙 한 번에 그렇게 기다리던 득점을 얻어냈다. 0-1로 뒤진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K 두 번째 투수 김태훈의 슬라이더(134㎞)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시즌 19호)을 터뜨려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SK도 뒤지지 않았다. 7회 다시 리드를 잡았다. 1사 후 나주환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것에 이어 김강민이 볼넷을 골랐다. 여기서 포수 양의지가 볼넷 상황서 2루에 던져 악송구가 됐고, 이어진 1사 1,3루에서 노수광이 우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뽑았다.
두산은 불펜으로 내려온 장원준을 투입했으나 한동민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강률이 로맥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해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SK는 8회 선두타자로 나선 최항이 김강률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시즌 4호)을 치며 1점을 더 달아났다.
그러나 최근 3연속 역전승의 기세를 몬 두산도 만만치 않았다. 9회 선두 오재원의 우익수 옆 2루타로 반격 기회를 잡았고 대타 김재호가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신재웅은 대타 최주환의 우익수 뜬공으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이우성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