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외야수 나성범이 날씨 못지 않은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며 불타는 밤을 만들었다.
나성범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 2볼넷으로 전 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나성범의 활약상은 뜨거웠다. 그리고 팀의 연장 접전 끝 승리에 마침표를 찍는 결승 득점에 성공, 팀의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이날 나성범의 방망이는 1회 첫 타석부터 뜨거웠다. 1회 1사 1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뽑아내면서 1사 2,3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 속에 득점을 이루지는 못했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리며 무사 2루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스크럭스의 중견수 뜬공 때 3루까지 향한 뒤 박석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까지 밟아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6회에도 나성범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격수 깊은 코스로 타구를 때리며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2루 도루까지 성공했지만 후속타 불발 속에서 홈으로 귀환한지 못했다.
나성범의 불붙은 방망이는 롯데를 공포에 떨게 했다. 8회 무사 2루에서는 롯데 좌완 이명우가 제대로 승부를 하지 못했다. 나성범은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9회초 극적으로 2-2 동점을 만든 뒤 맞이한 2사 2루에서는 자동 고의4구로 1루를 밟았다. 그러나 역전의 발판을 만들지는 못했다.
나성범의 타석은 연장에서도 돌아왔다. 연장 1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다시 한 번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날카로운 2루타로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그리고 박석민의 고의4구, 권희동의 볼넷 때 3루까지 진출했다.
이후 1사 만루에서 김성욱의 희생플라이 때 나성범은 홈을 밟으면서 이날 결승 득점을 만들어냈다. 나성범의 고군분투에 결국 팀원들도 부응했다.
경기 후 나성범은 "힘든 경기였지만 승리로 끝내서 힘든 것이 그나마 사라지는 것 같다. 최근 타격감을 조금 찾았다. 내가 노리는 공에 나가려고 해서 상대 투수들이 어렵게 가져간 것 같다. 잘 치는 타자들과 내가 좋았을 때의 영상을 보고 인&아웃 스윙을 하려고 의식적으로 연습한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