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전북, FA컵 32강 미션... '살인 더위를 이겨내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7.25 06: 35

살인적인 더위를 이겨내야 한다.
전북 현대는 25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2018 KEB 하나은행 FA컵 32강전을 펼친다. 상대는 내셔널리그 부산교통공사.
올 시즌 전북은 K리그 1 최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15승 2무 2패 승점 47점으로 3위 경남과는 승점이 14점차가 난다. 사상 첫 스플릿 라운드가 펼쳐지기 전 우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도 올라있다. 강력한 경기력을 통해 빡빡한 일정을 이겨냈다. 그러나 FA컵은 방심해서는 안된다.
전북은 최근 2년 연속 K리그 2 부천에 패했다. 2016년에는 16강에서 부천에 2-3으로 패했고 지난해에는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내줬다. 모든 경기의 승리 및 대회 우승이 목표였지만 전북은 부천을 만나 고생했다.
따라서 자존심이 상한다. 2000-2003-2005년 3차례 FA컵 정상에 올랐던 전북은 32강을 넘어야 한다. 전북의 상대인 부산교통공사는 현재 분위기가 좋지 않다. 내셔널리그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1승 3무 11패로 8개중 꼴찌다. 지난 4월 25일 승리 후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변수는 뜨거운 날씨다. 구덕운동장에서는 전북-부산교통공사전에 이어 부산 아이파크-경주시민축구단이 경기를 펼친다. 이유는 콘서트로 인한 잔디가 망가졌기 때문이다. FA컵을 주관하는 대한축구협회는 경기장을 분리하려고 했다. 그러나 지난 21일 열린 싸이 콘서트로 인해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잔디가 엉망이 됐다.
고심 끝에 KFA는 전북-부산교통공사 경기를 오후 5시로 끌어 올렸다. 이른 시간인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날씨다. 가뜩이나 덥고 습한 날씨인데 오후 5시라면 경기를 정상적으로 펼치기 힘들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구덕운동장의 날씨는 오후 3시에 섭씨 32도다. 습도는 65%로 높다. 그러나 오후에 달궈진 온도 때문에 경기장이 정상이 아니다.
결국 전북과 부산교통공사는 더운 날씨서 이겨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살인적인 스케줄을 펼치고 있는 전북은 주력 선수들 보다는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거나 부상서 회복할 선수들을 출전 시킬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리고 부상서 회복한 김민재도 출전이 예고되고 있다.
29일 K리그 1 20라운드 대구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는 전북은 FA컵에서 무리하지 않고 16강에 올라야 한다. 더운 날씨로 인해 어려움이 있겠지만 승리를 거두는 수밖에 없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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