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한 대표의 펍지 사랑은 각별하다. 펍지는 김 대표의 첫 번째 자식이나 마찬가지다. 김대표에게 펍지는 그만큼 각별하다."(권정현 CMO) / "대표가 누구보다 펍지 e스포츠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 단순하게 1~2년을 바라본 접근이 아닌만큼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신승재 팀장)
펍지 관계자들 대다수가 입을 모아 칭찬하는 이가 김창한 펍지 CEO다. 30여명의 소규모 팀으로 시작한 프로젝트 '펍지'가 세계적인 인기 게임이 된 배경에는 김창한 대표의 집념이 함께 있었다.
지난 2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가 그간 발전해온 과정과 향후 아젠다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아울러 김대표의 각별한 배틀그라운드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펍지 e스포츠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미디어데이 행사 시작과 함께 무대에 오른 김창한 펍지 CEO는 "펍지 e스포츠의 미래를 공유하고자 미디어데이를 열게됐다"고 말문을 연뒤 "펍지를 개발하면서 하는 게임을 넘어서 보는 게임으로 갈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커뮤니티가 자발적으로 방송 컨텐츠를 생성하고 즐기는 팬들이 생기면서 더 커졌다. 펍지만이 제공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펍지를 e스포츠로 안착시키고 싶다"고 펍지 e스포츠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해 게임스컴 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IEM 오클랜드, IEM 카토비체 펍지 인비테이셔널, PGL 펍지 스프링 인비테이셔널 등 그간 진행된 굵직굵직한 펍지 e스포츠를 소개하면서 "펍지를 e스포츠로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이다. 1대 1 구도가 아닌 많은 팀들 사이의 대결은 e스포츠에서 처음 시도하는 장르다. 지금까지 과감한 시도를 했지만 앞으로 더 과감한 시도를 통해 기존 e스포츠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대표가 이날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공개한 펍지의 판매수량은 PC와 엑스박스 플랫폼을 포함해 무려 5300만장. 얼리 엑세스 버전으로 지난해 3월 공개된 배틀그라운드가 1년 4개월의 시간동안 시장에서 위치를 확인하게 했다. 5300만장의 판매고는 GTA5를 넘는 수치로 김대표는 주말 DAU가 9000만명이 넘는다고 힘주어 밝혔다.
미디어데이 질의응답 마지막 질문에는 김창한 대표가 그동안 펍지를 괴롭혔던 핵에 대한 대처도 들을 수 있었다.
"9000만명이 넘는 유저가 주말에 펍지를 즐긴다. 세계 인구가 70억 명 정도라고 하면 더 많은 인원이 펍지를 즐긴다면 좋지만, 신규 유저보다 기존 유저들이 원하는 니즈를 만족시키는게 중요한 것 같다. 유저들이 더 길게 펍지를 사랑하게 만들고 싶다.
핵에 대해서도 조만간 여러 수치를 공개하면서 이야기를 할 것이다. 작년말이나 올초 처럼 핵인 많았던 시절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더 많이 줄일 예정이다. 외부업체와 협력해 안티 핵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로그를 살펴도본다. 여기다가 자체 솔루션을 점진적으로 적용하려고 한다. 올해 안에 자체 솔루션 적용하려고한다. 핵을 한 번 경험하면 확실히 기분이 나쁘다. 지난해 연말과 올 초에는 많았지만 현재 상황은 많이 줄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