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재훈이 '불타는 청춘' 레전드 게스트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경상북도 상주로 여행을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새로운 친구로 최재훈이 등장했다.
최재훈은 1990년대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록발라드 가수로 명불허전 초고음 끝판왕이라 불린다. 1994년 데뷔곡 '널 보낸 후에'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고 이후 ‘비의 랩소디’, ‘떠나는 사람을 위해’, ‘잊을 수 없는 너’ 등의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최재훈은 “이렇게 카메라 앞에 선 게 20년 만이다. 노래만 했었고 TV 출연을 많이 안했어서 카메라 울렁증이 있다"고 걱정했다. 방송계에서 가까운 사람이 많지 않다는 최재훈은 "조금 낯설지만, 기대된다"고 설레는 출연 소감을 밝혔다.
최재훈은 과거 ‘비의 랩소디’ 뮤직비디오 배경과 비슷한 상주의 풍경을 보고 감탄했다. 제작진은 "일부러 ‘비의 랩소디’ 뮤직비디오 배경과 비슷한 곳을 찾았다"라고 설명했고, 최재훈은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며 "이렇게 여행을 와 본적이 없다. 남들은 비가 오고 날씨가 흐리면 우울하다고 하는데 저는 비오는 날씨가 좋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새친구를 맞이하러 나갔고, 최성국이 최재훈에게 "방송 출연 많이 하지 않았지만 내 기억에 말랐었다. 처음에 못 알아봤다. 얼굴이 많이 푸근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재훈은 "지금 체중이 그때보다 20kg 쪘다. 친척들도 못 알아본다"고 솔직히 답했다. 최재훈은 현재 음악 활동은 취미로만 하고 있고, 무역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체중이 20kg 불어났지만 레전드 메력은 여전했다. 1990년대를 풍미했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또 달리 순둥순둥하고 귀여운 반전 모습은 보는 이에게 웃음을 안겼다.

현재 라디오 프로그램에 고정 진행자로 출연 중인 최재훈. 현재 ‘컬투쇼’와 송은이가 진행하는 ‘언니네 라디오’에 출연하고 있다. 그는 라디오에서도 노래를 부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불타는 청춘’ 멤버들의 부탁에는 어떤 노래든 라이브로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널 보낸 후에'를 시작으로 '비의 랩소디',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까지 열창했다. 노래를 부르는 순간까지도 열심히 노를 저으는 성실함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강문영은 이런 최재훈에 "왜 활동 안하냐"고 묻자 최재훈은 "노래를 잘 한다는 생각을 많이 안 해봤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또 강문영은 "와인을 가져왔는데 와인 먹고 노래 하면 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재훈은 "통풍이 와서 술을 못 마신다"라고 고백하며 "통풍이 왜 왔는지 모르겠다. 단백질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식물성 단백질은 괜찮다. 그전에는 1년 반 정도 고깃집을 운영해서 고기를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 말미 최재훈을 포함한 ‘불타는 청춘’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최재훈은 자신을 여성 게스트라 속이고 여성 목소리를 흉내 내는 등 코믹한 모습도 뽐내 다시금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멤버들은 최재훈의 모습에 놀라워했고 특히 평소 라디오 출연으로 친분이 있는 송은이가 반갑게 맞이했다. 오랜만에 울렁증을 극복하고 TV앞에 선 최재훈이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지 주목된다. /nyc@osen.co.kr
[사진] SBS '불타는 청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