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이 넘치고 긴장없이 훌륭한 경기를 치렀다."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7)이 치른 발렌시아 1군 데뷔전에 대한 현지 평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강인은 25일(한국시간) 스위스서 열린 로잔 스포르트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서 전반 23분 만에 조르디 에스코바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지난해 12월 스페인 3부리그에서 프로 데뷔 무대를 가졌다. 그리고 7개월만에 1군 프리시즌 경기까지 소화했다. 이날 발렌시아는 0-0으로 비겼지만 이강인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다.
스페인 매체 '바벨'은 이날 경기를 평가하며 "이강인이 역사적인 이정표를 남겼다. 이강인이 1군 무대에서 데뷔전을 가지면서 발렌시아 셔츠를 입고 뛴 첫 번째 아시아 선수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강인에 대해 평점 6점을 부여했다. 평점 5점이 '보통'이고 평점 6점은 '잘했다'라는 의미다. 바벨은 "발렌시아의 예상됐던 데뷔전이었다. 그는 자신감을 보였고 긴장하는 것 없이 그라운드에서 좋은 움직임을 남겼다"고 이강인의 이날 경기 모습을 평했다.
실제 이날 이강인은 전반 35분 왼발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이강인은 슈팅 직전 상대 진영에서 공을 잡은 후 수비수 2명의 견제를 뚫는 위협적인 시도를 보여줬다. 또 이강인은 전반 종료 직전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강인보다 잘한 선수는 4명이었다. 모두 선발로 뛴 선수들이다. 미드필더 카를로스 솔레르(21, 스페인), 제프리 콘도그비아(25, 프랑스), 다니엘 바스(29, 덴마크) 3명이 '아주 좋았다'는 8점을 받았고 스포르팅에서 이적해 온 수비수 크리스티아노 피치니(26, 이탈리아)가 '제법 좋았다'는 의미의 7점을 받았다.
발렌시아는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이강인의 1군 데뷔를 축하한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1군 아시아 선수"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강인은 "축하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발렌시아 1군 데뷔는 꿈이었다. 이 순간이 매우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이강인이 소속된 발렌시아의 다음 경기는 오는 29일 새벽 2시 열리는 네덜란드 강호 PSV 아인트호벤이다. 아인트호벤은 박지성과 이영표가 뛰면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발렌시아는 이후 내달 2일과 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 에버튼과 차례로 격돌한다. 8월 12일엔 손흥민(토트넘)의 친정팀인 레버쿠젠(독일)과 경기도 예정돼 있다.
한편 발렌시아는 최근 이강인과 2022년 6월까지 바이아웃 8000만 유로(약 1057억 원)에 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발렌시아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