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가 '비밀의 숲'보다 빠르다.
25일 방송된 JTBC 월화 드라마 '라이프'(연출 홍종찬 임현욱, 극본 이수연) 2회는 전국 기준 5.0%, 수도권 기준 5.6%(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1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4.3%, 수도권 기준 5.2%였다.
사실 어느 정도 기대한 수준이었다. '라이프'는 이동욱, 조승우, 문성근, 이규형, 유재명, 문소리, 천호진, 염혜란, 김원해 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의 라인업으로 시작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전작인 tvN '비밀의 숲'에서 천재적인 스토리로 '갓' 칭호를 단박에 얻은 이수연 작가의 후속작이라 더욱 그랬다. 조승우, 유재명, 이규형처럼 이수연 작가의 작품이라 다시 한번 러브콜에 응답한 이유도 같았다.
지난해 6월 10일 첫 방송된 '비밀의 숲' 1회는 3.0%의 시청률로 시작했다. 그에 비하면 '라이프'는 우위를 선점한 셈. 무엇보다 반응 역시 뜨겁다. '라이프'는 첫 방송 이후 꾸준히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한몫했다. 이동욱은 초반부터 극을 이끄는 핵심 캐릭터 예진우 역을 맡아 전작인 tvN '도깨비' 속 저승사자 이미지를 완벽하게 지웠다. 의사 가운도 찰떡 같이 소화하며 보는 이들의 눈높이를 높였다.
조승우는 1회에서 대사 없이 등장했다가 엔딩 3분을 장식했는데 그걸로 충분했다. '비밀의 숲' 감정 없는 황시목과 또 다른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을 장악했다. 스스로 자신의 캐릭터를 '극혐'이라고 표현했는데 초반부터 딱이었다.
이규형은 미스터리한 인물을 맡아 '비밀의 숲',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이어 또다시 인생 연기를 펼치고 있다. 유재명 역시 마찬가지. 문소리, 김원해, 천호진, 문성근 등 베테랑 배우도 제 몫을 200% 해내고 있다.
3박자가 고루 맞아떨어졌다. '비밀의 숲' 작가의 변함없는 필력, 조승우와 이동욱의 연기 대결, '디어 마이 프렌즈', '명불허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연출한 홍종찬 감독의 연출이 시너지 효과를 이루고 있다.
이제 막 2회 시작했을 뿐인데 '라이프'는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2018 하반기 인생작으로 꼽히고 있다. 갈수록 더 큰 기대를 모으는 '라이프'다.
한편 '라이프'는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항원항체 반응처럼,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의 신념이 병원 안 여러 군상 속에서 충돌하는 의학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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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