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이동설’ 마에다, 아쉬운 7이닝 4실점... LAD 연장 끝내기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7.25 14: 16

다시 한 번 불펜 이동설이 불거지고 있는 마에다 겐타(30·LA 다저스)가 등판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마무리가 썩 좋지 않았다. 
마에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소화했지만 6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12에서 3.27로 올랐다.
마에다는 최근 팀 내 선발진에서의 입지가 불안하다. 올 시즌 18경기(선발 16경기)에서 7승5패, 그리고 3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펜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알렉스 우드, 워커 뷸러, 로스 스트리플링 등 선발 자원이 풍부하고 8월 중에는 류현진까지 돌아온다. 불펜에서 좋은 기억이 있는 마에다가 전략적으로 밀려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남은 기간 중 선발로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하는 마에다는 이날 초반 이를 증명하는 듯 했다. 4회까지는 무실점 피칭이었다. 5회 윌리엄스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6회까지 팀 타선이 4점을 지원해 무난히 승리투수 요건을 달성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이닝이었던 7회가 문제였다.
4-1로 앞선 7회에도 등판한 마에다는 선두 산타나에게 좌전안타, 프랑코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윌리엄스를 중견수 뜬공, 발렌틴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알파로에게 동점 중월 투런을 맞고 승리투수 요건이 날아갔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허무한 결론을 맞이했다. 마에다는 8회 마운드를 알렉산더에게 넘기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편 다저스도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4-4로 맞선 9회 무사 2루 위기는 불펜투수들이 나눠 막았으나 연장 16회는 버티지 못했다. 연장 16회말 투수를 모두 소모한 다저스는 키케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볼넷 두 개 뒤 트루버 플루프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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