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덱스터스튜디오, 이하 신과 함께2)으로 돌아온 배우 이정재가 염라대왕 캐릭터를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1편에 이어 2편은 약 8개월 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이에 다시 한 번 천만 관객을 돌파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정재는 25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출연 분량이 적은데 이렇게 인터뷰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라고 머쓱해 했다. 염라대왕은 저승 삼차사들이 수홍, 성주신에 비해 출연 불량이 적다.
8월 1일 개봉하는 ‘신과 함께2-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하정우 김향기 주지훈)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마동석 분)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1편이 저승삼차사가 귀인이 된 자홍(차태편 분)의 7개 지옥재판을 거치면서 환생을 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면 2편은 저승 삼차사가 천 년 전 자신들의 과거와 둘러싼 비밀을 찾아가는 전개가 큰 축을 이룬다.
이정재는 이날 “어제(24일) 언론배급시사회를 마치고 제작진, 배우들과 식사를 했다. 카메라 감독님이 1편과 색깔이 많이 다르다고 하더라. 눈에 띌 정도로 꼼꼼하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천 년 전 과거를 찍을 때 렌즈 자체가 달랐다고 하더라. 그런 부분까지 계산을 해서 찍었고, 제작사에서 훌륭한 CG를 구현했다. 사운드 디자인, 음악도 너무 좋다”고 자신했다. 저승 삼차사들의 천년 전 과거신을 위해 영상 및 음향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했다.
“염라언니 캐릭터로서(웃음), 저는 관객의 입장에서 재미있게 봤다”며 “쿠키 영상에서 (다음 시리즈가 나오면)염라대왕이 다른 사람에게 제안을 해서 다른 배우가 할 수도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3~4편이 진행되면)염라 캐릭터는 다른 배우가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도 지금의 배우들과 다음 시즌을 같이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정재는 “염라언니는(웃음) 배우로서 쉽지 않은 기회라 재밌었다. 내가 이런 역할까지 하나 싶었다(웃음)”며 “왕 캐릭터는 기회가 되면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만 염라캐릭터는 기다린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재미였다”고 말했다. “3~4편도 제게 주어진다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 듯하다”라고 했다.
삼차사 중 유일하게 자신의 과거를 기억하는 강림(하정우 분)은 49번째 귀인이 된 자홍의 동생 수홍(김동욱 분)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려 재판을 강행하고, 그 여정 속에서 잊고 싶던 천 년 전 기억을 상기한다.
해원맥(주지훈 분)과 덕춘(김향기 분)은 이승에서 성주신을 만나면서 자신들의 잃어버린 과거의 비밀을 듣게 된다. 천 년 전부터 이어진 그들의 인연, 그 안에 담긴 신들의 숨은 이야기가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펼쳐지며 하나의 이야기로 귀결된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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