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신기록 제조는 컴백한지 2개월이 지나도 멈추지 않았다.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9주간의 차트인 기록까지 세운 것이다.
지난 5월 18일 세 번째 정규앨범 'LOVE YOURSELF 轉 Tear'를 발매한 방탄소년단은 하루하루가 신기록이자 K팝의 역사였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는가하면 빌보드 메인차트를 점령하며 글로벌 그룹으로 우뚝 섰다.
더욱이 방탄소년단은 8월 24일 리패키지 앨범 LOVE YOURSELF 結 ‘Answer’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 이미 국내 선주문 151만장을 돌파하며 자체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LOVE YOURSELF 轉 Tear'로도 여전한 저력을 과시해 놀라움을 자아낸다.


#컴백무대
방탄소년단의 컴백무대는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21일(한국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MGM Grand Garden Arena)에서 열린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FAKE LOVE'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 측의 대우도 특별했다. 방탄소년단의 좌석은 정중앙에서도 가장 앞자리로 주목을 받은 데 이어, 16번의 공연 중 15번째로 무대에 등장했다. 켈리 클락슨은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보이밴드"라며 방탄소년단을 소개하기도 했다. 동시에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부문 상을 받으며 2년 연속 해당 부문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빌보드 메인차트
예상은 했지만 기대보다도 압도적인 성적이었다. 이번에 방탄소년단의 정규3집 LOVE YOURSELF 轉 'Tear' 타이틀곡 'FAKE LOVE'는 '핫100' 차트 10위를 기록했다. 이는 K팝 그룹 최초로 '핫100' 차트 톱10을 뚫은 것이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은 또다른 메인차트인 '빌보드 200'에서도 1위에 올랐다. 한국 가수가 메인차트에서 1위를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2006년 이후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된 앨범 중 최초 1위를 달성했다. 무려 12년만.
뿐만 아니라 24일(미국 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이번 앨범은 ‘빌보드 200’에서 49위를 기록했다. 9주간의 차트인 기록을 세우며 역대급 롱런파워를 자랑하게 됐다.

#쏟아졌던 축하
방탄소년단이 이 같은 성적을 기록하자 국내외에선 극찬과 축하가 쏟아졌다. 각 국의 언론에서도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200' 1위를 집중조명했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과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 외교부도 방탄소년단에게 박수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뛰어난 춤과 노래에는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에 의해 한국 대중음악은 세계무대를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했습니다”라며 “‘10대들에게 가해지는 편견과 억압을 막아내겠다’는 뜻의 방탄. 지금부터 진, 슈가, 제이홉, RM, 지민, 뷔, 정국 일곱 소년의 이름 하나하나를 기억해야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가요계 선배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싸이, 이승철, 빅뱅 승리 등은 SNS와 공식석상을 통해 방탄소년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래미도 대서특필
미국 내 주요 방송국, 언론사들도 방탄소년단에 집중했다. CNN은 빌보드의 케이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프 벤자민은 방탄소년단의 호성적과 관련해 "세계 음악계 전체로도 중대한 사건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음악 업계를 보유한 미국에서, 좋은 음악이라면 영어 노래가 아니더라도 열린 마음으로 노래를 들을 준비가 됐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빌보드보다 보수적으로 알려진 그래미도 방탄소년단을 치켜세웠다. 그래미 측은 "한국의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다. 슈퍼스타 그룹이 최근 북미 차트를 장악하며 전 세계적으로 K팝의 위상을 떨치고 있다"고 관심을 드러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시상식 진출을 목표로 꼽았던 만큼, 이번 보도는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북돋았다.
미국 음악 전문매체 롤링스톤은 "방탄소년단은 어떻게 케이팝의 커다란 금기를 했나"라는 제목의 기사로 그들의 역사부터 현재까지 분석했다. 이 매체는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11월 유니세프와 협약을 맺고 아동·청소년 폭력 방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 단 이틀 만에 1백만 달러(한화 약 10억 원 상당) 모금액이 모였다는 것을 전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방탄소년단은 22세에서 17세로 구성돼 있으며 복잡한 안무의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중성적인 매력의 메이크업으로 잘 알려진 그룹"이라는 소개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SNS를 통해 축전을 보낸 사실을 조명했다. 뿐만 아니라 포브스, 뉴욕타임스도 방탄소년단에 대해 보도하며 극찬을 쏟아냈다.
이에 힘입어 방탄소년단은 지난 6월에는 타임지가 선정한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The 25 Most Influential People on the Internet)’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이름을 올린 방탄소년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카니예 웨스트, 리한나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은 지난 2개월간 어마어마한 기록들을 세워왔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국내 취재진과의 기자간담회에서 "빌보드 '핫100' 1위, '빌보드 200' 1위를 하고 스타디움 투어도 하고 싶다. 그래미 어워즈도 가보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던 바. 이들은 이미 자신들이 말했던대로 이뤄나가고 있는 가운데 과연 리패키지 앨범으로는 어떤 역사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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