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지훈이 '신과함께-인과 연'으로 또 한 번의 천만에 도전한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지난해 연말 개봉, 무려 144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에 등극한 '신과함께-죄와 벌'을 잇는 속편.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지훈은 '신과함께-죄와 벌'에 이어 '신과함께-인과 연'을 통해 일직차사 해원맥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1편 '신과함께-죄와 벌'에서는 허세와 유머를 겸비한 캐릭터였다면, '신과함께-인과 연'에서는 과거의 진실과 마주한 묵직한 캐릭터로 색다른 변신을 꾀한다.

1편에서 주지훈이 맡은 해원맥을 유머와 재치를 담당했다. 반면 2편에서는 자신의 과거를 찾으며 관객들에게 놀라운 반전을 선사할 전망. 주지훈을 쾌활한 일직차사 해원맥과 천년 전 고려의 최고 무사 해원맥을 오가며 '신과함께-인과 연'의 천만 관객 탄생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과함께-죄와 벌'이 14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만큼 '신과함께-인과 연'에 대한 기대도 남다르다. 한국 영화 시리즈 최초로 '쌍천만 탄생'에 대한 기대도 피어오르고 있다. 배우들 역시 또 한 번의 천만을 기대할 법도 하다. 그러나 주지훈은 천만에 대한 기대보다는 관객들의 공감과 사랑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다고 말했다.
주지훈은 "스코어에 대한 기대가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영화를 십몇년 하면서 처음 사랑받은 것 같다. 이렇게까지 큰 사랑을 받은 것이 처음이다. 제일 잘된 영화가 250만 명 정도였던 것 같은데, 갑자기 이렇게 되니까 감사하고 기분이 좋더라"며 "어떻게 보면 배우들도 이야기꾼이다. 이야기를 들어주시면 같이 들떠서 얘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술자리에서도 내 얘기를 들어주면 공감이 되고 더 즐겁지 않나. 그날의 고생이 녹아드는 것 같고, 그런 기분이었다. 또 그러고 싶다는 소망과 기대가 있고, 분명히 부담도 있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내가 공들여서 만든 건 소중하지 않나. 그런 것에 대한 부담감은 있다. 1편이 잘 돼서가 아니라 매번 작품을 선보일 때마다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있다. 어릴 때는 안 받았었다"고 웃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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