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지훈이 '신과함께' 시리즈 3, 4편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주지훈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 인터뷰에서 "아직 3, 4편을 생각할 정신이 업다"고 웃었다.
주지훈은 "관객들이 이 이야기를 계속 좋아해주시면 해보고 싶다, 그렇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가볍게 얘기한 적은 있다. 1편이 너무 잘 돼서 2편도 잘 될 거라고 생각하시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안될 거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더 큰 부담과 가슴 졸여 하는 상황이라 3,4편을 생각할 정신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1편 때 너무 많이 긴장해서 긴장을 미리 당겨 쓴 기분이 있다. 지금 편하지 않아서 어떤 감정인지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주지훈은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11개월 간 하나의 영화를 촬영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주지훈은 "정말 여러 가지로 특별한 경험이었다. 접해보지 못한 기술을 접했다"며 "어려운 걸 11개월 동안 쭉 집중해서 하다 보니까 늘었다는 표현보다는 받아들이기가 편해졌다. 저와 다른 해석을 던졌을 때 소통의 과정이 유연해졌다. 제가 몰랐던 것과 해보지 않았던 걸 받아들이는 면에서도 유연해졌고, 기술적인 성취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상상력의 한계가 없어져서 그게 특히 좋은 것 같다. '신과함께'를 찍고 다음 작업을 해봤더니 감독님의 디렉션이나 동선을 받아들이기가 한결 부드러워졌다. 낭비되던 에너지를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는 게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주지훈은 "'아수라'부터 시작해서 '신과함께'가 관객에 대한 생각을 정점으로 하게 됐다. 영화가 관객에 대한 배려라는 걸 알게 됐다. 예전에는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짧아서 내 캐릭터를 소화하기에도 벅찼던 부분이 훨씬 더 많이 고민하게 해준 것 같다"고 '신과함께' 시리즈에서 연기한 뒤 달라진 점을 전했다./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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