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하정우 "韓영화, 할리우드 못지않게 퀄리티 높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7.25 13: 54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하정우가 “저의 바람은 K팝도 외국에 많이 알려져 있고, 방탄소년단의 역할로 (한류가)잘 알려졌는데, 이제는 영화의 차례인 거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정우는 25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신과 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덱스터스튜디오, 이하 신과 함께2)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며 “물론 한국영화의 단점도 있을 거다. 하지만 한국영화의 퀼리티가 할리우드 못지않게 높다고 생각한다. 스튜디오식의 시리즈물이 가능한 단계에 접어들었다. 하이테크놀로지를 통한 CG 영화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1편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증명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영화가 많이 만들어져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신과 함께’가 한국을 넘어 대만, 필리핀, 홍콩 등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불교관이 통한 게 아닐까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신과 함께’ 2편이 어떤 반응을 얻을지 궁금하다. 8월 5일에 대만에 가서 3박4일간 프로모션 활동을 하는데 가서 보면 해외 관객들이 보여주는 반응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알려진 대로 ‘신과 함께’는 지난 2016년 5월 26일부터 2017년 3월 22일까지 10개월 간 촬영이 진행됐다. “사실 배우 동선과 테크노 크레인의 동선을 맞추기 힘들다. 먼저 값을 입력을 해서 동선을 맞추는 건데, 갑자기 다운되기도 해 힘들었다. 또 저희는 와이드 렌즈를 많이 썼다. 바로 카메라가 앞에 있으면 굉장히 신경이 쓰인다. 픽스된 게 아니라서. 자칫 카메라와 아이컨택을 할 수 도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웃음). 그런 존재가 눈앞에 온다는 것은 마치 불덩이 같다. 그러면 연기하기가 힘들다”라고 초반 적응하기 어려웠던 과정을 전했다.
테크노 크레인은 지미집과 유사한 장비로 2인 1조로 다루는 카메라다. 거치대 반대편에 카메라를 달고 팬과 틸트를 자유롭게 구사해 회전 앵글부터 수평 보정까지 다양한 기능을 갖춘 장비다. 한치의 오차도 허용 안 할 정도로 다루기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신과 함께' 시리즈는 CG 작업분량이 95% 이상에 달해 배우들은, 촬영 후 CG를 입힐 것을 예상하고 블루 스크린 앞에서 연기를 했다.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연기를 한다는 게, 연기파 배우라도 굉장히 민망한 상황일 텐데, 이들은 온갖 제약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디렉션과 상상력으로 극복해냈다.
‘신과 함께2-인과 연’(감독 김용화)과 더불어 올 여름 대전에 도전장을 내민 영화는 ‘인랑’(감독 김지운), ‘공작’(감독 윤종빈), ‘목격자’(감독 조규장) 등 4편이다. 더불어 외화 ‘인크레더블2’(감독 브래드 버드), ‘미션 임파서블6’(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맘마미아2’(감독 올 파커)까지 하면 무려 7편의 대작들이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형 판타지 시리즈물로 자리 잡은 ‘신과 함께1-죄와 벌’은 지난해 12월 개봉해 1441만 931명(영진위 제공)을 동원하며 역대 흥행 2위에 올랐다. 2편도 이 같은 관객수가 동원될지 관심이 쏠린다.
하정우는 '천만을 기대하느냐'는 물은에 “사실 저는 얼마나 많은 관객들이 들지 모르겠다”고 답했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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