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창→걸그룹 메들리"..'가요광장' 듀에토, 뜻밖의 '예능 본능'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7.25 13: 50

'이수지의 가요광장'의 듀에토가 각종 가수 모창부터 걸그룹 노래 메들리까지 선보이며 뜻밖의 예능 본능을 뽐냈다.
25일 오후 방송된 KBS 쿨FM '이수지의 가요광장'에서는 그룹 듀에토 백인태, 유슬기가 초대돼 DJ 이수지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듀에토는 "이수지 님 팬이어서 너무 좋다"며 '가요광장' 초대 소감을 전했다. 이수지 또한 "소리만 들으면서 이 분들은 몇 명일까, 누구일까 이런 생각을 했다. 두 분임에도 귀가 항상 가득 찼다"고 두 사람을 반겼다.

듀에토는 자신들이 부른 각종 라디오 로고송을 선보였다. 두 사람은 "라디오 로고송 자주해서 부모님께서 라디오 틀으면 이렇게 우리 목소리 나오니까 정말 좋아해주신다"고 말했고, 이수지의 요청에 즉석에서 '가요광장' 로고송을 불러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멋진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이수지를 감탄하게 했다. 아침 일찍 목을 푼 두 사람을 신기해하는 이수지에 "일찍 일어나서 목을 풀고 왔다. 에너지드링크도 마시고 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목관리 비법에 대해 "잠을 잘 자고 일어나면 목관리가 된다. 우리도 감기 걸리거나 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도 목소리는 나온다. 대신 잠을 못자면 목소리가 안 나온다"고 전하기도 했다. 
듀에토는 "우리는 대학교 때부터 친구다. 13년간 함께 지내왔다. 대학교 때 마음 안 맞는 걸 다 겪었다. 그래서 서로 싫어하는 걸 잘 알아서 그걸 피하는 스타일이다"라며 우정의 시작을 전했고, 두 사람은 "운동도 함께 한다. 골프 연습도 하고 배우기도 한다. 밥도 늘 같이 먹고 전화도 자주 한다. 같이 살진 않는다"고 말했다.
서로에게 부러운 점 하나씩 들어달라는 이수지의 질문에 유슬기는 "인태가 기럭지가 크다. 내가 더 클 수 없어서 더 화가 난다"고 말했고, 백인태는 "슬기가 노래에 대해 얘기하는데 진짜 잘 알고 노래를 정말 잘한다. 그걸 배우고 싶다"면서도 "내가 키가 되니까 그렇게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고 말해 이수지를 폭소케 했다. 
두 사람은 같이 노래를 하는 관계라 라이벌 의식도 있지 않냐는 이수지의 질문에 "라이벌보다 서로에게 도움을 많이 준다"고 말했다. 대신 엄청난 텔레파시가 있다고. 듀에토는 "서로 옷을 맞추지 않는데 똑같이 입고 온다. 한 번은 따로 산 반바지가 있는데 스케줄 하러 나왔더니 둘 다 똑같이 입고 있었다. 그래서 깜짝 놀랐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똑같을 때도 있다"고 밝혔다.
듀에토는 "우리가 가요도 좋아한다"며 그 자리에서 모창을 하기도 했다. 유슬기는 윤민수 목소리로 '술이야'를 열창하기도 하고,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모창했다. 거기에 조용필, 전인권 등을 모창해 웃음을 자아냈다. 거기에 두 사람은 걸그룹 메들리를 만들어 고품격 메들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걸그룹 노래 메들리를 하게 된 이유에 듀에토는 "우주소녀와 같은 소속사였는데 우주소녀 곡을 리메이크해서 불러주면 어떻겠냐고 회사에서 제안했다. 회사에서 엄청 조심스럽게 말하더라. 그래서 우리가 바로 괜찮다고 해서 영상을 만들었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비화를 밝혔다.
두 사람은 한때 힘들었던 때를 밝히기도. 백인태와 유슬기는 "성악가다보니 공연이나 이런 게 많지 않아서 노래에 뜻이 있었지만 노래를 그만 두려고 했던 적도 있었다. 노래를 그만 둔 적도 있었다. 그러다가 '팬텀싱어'를 통해 듀에토라는 이름을 얻을 수 있었다"며 한때는 노래를 그만 두고 마트에서 딸기를 팔았던 때가 있었다고 고백을 했다.
그렇기에 노래하는 순간이 소중하다는 두 사람은 "첫 앨범을 낼 때 울었다. 정말 감동적이었다. 앨범에 우리 이름이 적혀 있는 게 진짜 감동이었다. 부모님도 정말 좋아하셨다"고 앨범 발매 순간을 떠올렸다. 이들은 "나중에 기회 되면 이수지 누님과 콜라보 하고 싶다"며 이수지와의 콜라보를 약속했다.
입담부터 개인기까지 화려했던 듀에토가 한 시간을 꽉 채워 청취자들을 즐겁게 했다. 이수지도 감탄케 한 예능감의 듀에토가 앞으로 더 다양한 활동으로 대중을 찾아올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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