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고백부부'와 달라"..지성X한지민 '아는 와이프', 유부男女 변신·부담 이겨낼까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7.25 15: 08

배우 지성과 한지민의 화끈한 연기 변신이 예고된 if 로맨스 '아는 와이프'가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2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극본 양희승/ 연출 이상엽) 제작발표회에는 이상엽 PD와 양희승 작가를 비롯해 배우 지성, 한지민, 강한나, 장승조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아는 와이프'는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운명적 러브스토리를 그린 if 로맨스다. 공감을 저격하는 현실 위에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상상력을 더해 공감과 로망을 모두 충족시킬 예정. 특히 '쇼핑왕 루이'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이상엽 PD와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역도요정 김복주' 등 따뜻한 작품을 써온 양희승 작가가 의기투합해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이상엽 PD는 "좋은 작품을 만들어서 좋은 작품으로 남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리얼한 부부, 육아, 직장 생활에 어떻게 판타지를 조합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실제로 배우들과 함께 작업을 하면서 의문이 풀렸다. 이분들이랑 하니까 설득이 되겠다 싶더라"고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희승 작가 또한 "누구나 권태기는 다 있다고 보는데 자기 탓보다 상대 탓을 하게 되더라. 하지만 일종의 원인 제공은 나에게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똑같은 삶을 다시 살게 되면서 나로 인해 변한 상대방의 모습을 보며 조금 더 상대방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힌 뒤, 과거로 타임슬립하는 '고백부부'와의 차이점에 대해선 "어느 정도 유사점이 있긴 하지만 '아는 와이프'는 제가 '역도요정 김복주'보다 먼저 기획한 작품이다. 초반 내용은 비슷할 수 있어도 내용의 과정이 다르다. 가장 다른 점은 'if'라는 설정에 의해 현재의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는 점이다. 출발선이 비슷해 보이지만 가려는 부분이나 주제가 많이 다르다"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무엇보다 '아는 와이프'는 매 작품 자신만의 색깔로 개성 강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 지성, 한지민, 강하나, 장승조가 각각 행복하고 싶은 평범한 남자 차주혁, 일과 육아에 지친 워킹맘 서우진, 차주혁의 첫사랑 이혜원, 차주혁의 직장동료 윤종후 역을 맡아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예고한 상황.
이에 지성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전작인 '피고인'이 어두운 느낌의 드라마라 밝은 작품을 하고 싶었다. 그래도 분명한 메시지가 있어야 했는데 글을 보니 제 주변이 얼마나 소중한지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되겠다 싶더라. 그래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한 뒤 "사실 드라마 제의가 들어왔을 때 한 번은 제가 거절을 했다. 대본을 재밌게는 봤는데 아직은 이런 유부남의 일상을 연기하기가 부담스럽더라. 하지만 계속 연락을 주신 제작진분들의 마음에 감동해 도전을 결심하게 됐다"라며 실제 육아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쳐 '믿고 보는 갓지성'의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감케 했다.
'아는 와이프'로 첫 주부 역할에 도전한 한지민 또한 "이번에 비주얼은 내려놨다"라면서 "제가 처음으로 해보는 주부의 모습이다. 주변에 가정을 꾸리신 분들이 많아서 물어보면 굉장히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갈등도 많았다. 제3자의 입장에서 보면 여자 입장도, 남자 입장도 공감이 되더라. 아직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재밌게 표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민망하게도 제가 교복을 입었는데 우진이로서 많은 연령대를 보여줄 수 있는 것 또한 매력적이었다"고 이야기해 궁금증을 높이기도.
그는 이어 분노조절장애 연기에 대해선 "극 중 인물이 성격이 원래 그런 게 아니라 많은 스트레스 때문에 표현이 그렇게 되는 건데 그게 이해가 되더라. 그래도 소리 지르는 연기를 하면서 저도 모르는 카타르시스를 느낀 것 같다. 즐겁게 재밌게 촬영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 외에도 강한나와 장승조는 각각 "첫사랑 역할은 처음이다. 이전에는 독한 연기가 대부분이어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앞서 예능에서 제 편안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린 것 같아 약간 편안하게 임하고 있다. 하지만 예능에선 털털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드라마에서는 그런 부분이 나오면 안 돼서 자제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전부터 로코물을 하고 싶었는데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연기하면서 많이 웃을 수 있어서 행복하게 촬영 중이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내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이에 믿고 보는 제작진과 배우들이 뭉쳐 리얼 공감 판타지가 담긴 if 로맨스를 예고한 '아는 와이프'가 시청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화제작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아는 와이프'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 후속으로 오는 8월 1일 밤 9시30분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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