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LG 투수 차우찬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몸에 이상이 생겼다. 왼쪽 다리 고관절에 통증이 생겼다.
류중일 LG 감독은 25일 잠실구장에서 경기에 앞서 7월 들어 부진한 차우찬의 1군 엔트리 말소를 알렸다. 전날까지만 해도 "2군에 내려갈 계획이 없다"고 했던 류 감독은 24일 경기 후 차우찬과 면담을 했는데, 차우찬이 그동안 부상을 참고 뛴 것을 고백했다.
차우찬은 24일 삼성전에 선발로 등판해 4⅔이닝 4피안타 6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경기 후 류 감독은 차우찬과 면담을 가졌다. 류 감독은 "왼쪽 다리를 차는 데 불편함이 있다고 하더라. 근육 미세 손상이다. 오늘 병원을 가서 주사 치료를 받고 왔다. 일단 열흘 뒤에 복귀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7월 들어 차우찬은 4경기 연속 6실점 이상 허용했다. 지난 6일 광주 KIA전 4이닝 9실점, 12일 잠실 SK전 5⅔이닝 7실점, 18일 고척 넥센전 4이닝 6실점. 삼성전까지 포함해 4경기에서 총 28실점, 평균자책점은 무려 13.75다. 부상까지 드러나 1군 엔트리에서 빠지게 됐다.
류중일 감독은 "어제 구속이 평소보다 7Km 정도 줄었다. 어제 던질 때 보니 뭔가 불편해 보이더라"고 말했다. 24일 삼성전에선 직구 최고 구속이 142km에 그쳤다. 슬라이더와 포크볼의 최고 구속도 떨어졌다.
류 감독에 따르면, 차우찬은 큰 부상은 아니라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참고 뛰려고 했으나 계속해서 부진했고, 몸 상태도 안 좋아졌다.
차우찬의 1군 엔트리 말소로 오는 29일 KT전에는 임시 선발이 나선다. 류 감독은 "여건욱을 일요일 임시 선발로 준비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차우찬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혔다. 아시안게임 출전에는 아직 시간이 있어 몸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류 감독은 "열흘 쉬고 난 다음에 몸 상태를 봐야 한다. 아직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차우찬과 함께 이동현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배재준과 전인환이 1군에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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