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안경선배 이성열이 임시 주장으로 팀을 이끈다.
한용덕 감독은 25일 KIA와의 대전경기에 앞서 그동안 주장을 맡았던 내야수 송광민이 허벅지 근육 파열로 1군 전력에서 이탈함에 따라 이성열을 임시주장직을 맡겼다고 말했다. 송광민이 돌아올때까지 약 3주 동안 후배들을 이끄는 캡틴으로 새로운 활약을 기대받고 있다.
한 감독은 "코치들과 상의해서 결정했다. 과묵하고 자신의 일을 잘하고 있는 선수이다. 인터뷰 중에서도 주변사람들을 잘 챙기는 모습을 보았다. 지금까지 완장은 처음이라서 임시주장을 맡는 것을 머뭇거리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성열은 효천고 출신으로 LG 두산 넥센을 거쳐 2016년 한화유니폼을 입었다. 학생시절부터 주장을 맡아본 경험이 없다. 한 감독은 "어떤 때는 20대 선수 같은 느낌도 있다. 그래서 코치들이 더욱 편한 점도 있다. 잘할 것이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이성열은 전날 KIA전에서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려 2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한화 토종 좌타자 2년 연속 20홈런은 이성열이 처음이다. 타율 3할8리, 60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안경을 쓰면서 해결사 능력을 보여주자 안경선배로 일컬어지고 있다. /sunny@osen.co.kr
[사진]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