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이동국 투입으로 전북의 '닥공'이 살아났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7.25 18: 53

최강희 감독의 기가 막힌 교체 카드. 김신욱과 이동국의 투입으로 전북의 닥공이 살아났다.
전북 현대는 25일 부산구덕운동장 오후 5시에서 열리는 2018 KEB 하나은행 FA컵 32강 내셔널리그 부산교통공사와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힘든 일정과 날씨 등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K리그의 1강 전북은 폭염에 지지 않고 승리하며 FA컵 탈환을 위한 일보를 이어갔다. 전북은 3번(2000, 2003, 2005년) 3차례나 FA컵 정상에 올랐지만 최근 FA컵에서는 부진했다.

특히 지난 2시즌 연속으로 K리그 2 부천에 패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16강에서 부천에 2-3으로 패했고 지난해에는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내줬다 결국 명예회복을 노리는 전북은 힘든 일정 속에서도 낼 수 있는 최선의 라인업으로 부산교통공사전에 임했다.
공격진에서 로페즈-티아고-아드리아노가 득점을 위해 나섰다. 중원에서는 임선영-정혁-손준호가 배치됐다. 포백은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로 구성됐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민재-이재성이 중앙 수비에 나섰고 '작은' 박원재와 '큰' 박원재도 복귀전을 가졌다. 골키퍼 역시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황병근.
공격진에 용병 공격수 3인방을 내세운 전북은 전반 7분 티아고가 빠르게 선제골을 터트렸다. 쾌조의 시작이었으나 이후 흐름은 답답하다. 부산교통공사의 수비를 흔들지 못했다. 수차례 슈팅을 날렸으나 모두 득점과는 무관한 장면이었다. 
결국은 전북은 전반 추가골을 그대로 넣지 못했다. 후반 초반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3분 정혁의 패스를 받은 아드리아노가 과감한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최진백의 선방에 막혔다. 전북이 연이어 슈팅을 날렸으나 최진백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북 입장에서는 답답한 경기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자 후반 10분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김신욱 동시 투입이라는 과감한 승부수를 택했다. 로페즈 대신 김신욱, 임선영 대신 이동국이 경기장에 들어오며 투톱 형식으로 포메이션 전환에 나섰다
김신욱-이동국이 들어가자 전북 특유의 '닥공'이 살아났다. 투입과 동시에 공격진서 연계 플레이가 살아났다. 후반 13분 티아고와 김신욱이 내준 공을 이동국이 슈팅으로 연결하며 상대를 위협했다. 결국 후반 17분 김신욱과 이동국이 패스 플레이를 통해 아드리아노에게 노마크 찬스를 만들고 추가골이 터졌다.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내줬지만 전북의 닥공은 여전했다. 후반 25분 김신욱과 이동국을 중심으로 수차례 연계 플레이가 이어졌다. 치열한 연계 끝에 김신욱이 따낸 공중볼 이후 혼전 상황서 정혁이 쇄도하며 마무리에 성공했다.
전북의 닥공을 살린 것은 결국 교체 투입된 김신욱과 이동국이었다. 투입 이후 전북 특유의 공격 템포가 살아났다. 김신욱-이동국의 투입으로 전북은 FA컵 정상 탈환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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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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