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나 날씨, 그라운드 컨디션을 다 뛰어넘을 수 있어야 한다."
전북 현대는 25일 부산구덕운동장 오후 5시에서 열리는 2018 KEB 하나은행 FA컵 32강 내셔널리그 부산교통공사와 경기에서 3-1으로 쾌승을 거두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날 전북은 전반 선제골을 넣었지만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이후 후반 최강희 감독의 적극적인 교체 카드 활용을 통해 경기 흐름을 뒤집으며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솔직히 전반은 만족할만한 경기력이 아니었다. 환경이나 날씨, 그라운드 컨디션을 다 뛰어넘을 수 있어야 한다. 패스 위주의 경기 운영을 요구했지만 잘 안풀렸다"고 경기력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그럼에도 토너먼트 경기는 결과가 중요하다. 더워서 선수들이 집중하기 어려웠다. 특히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이 90분을 뛰어가며 몸을 만든 것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이날 전북은 김민재, 수비스 15번 이재성, 19번 박원재, 33번 박원재가 복귀전을 가졌다. 최강희 감독은 "부상 복귀전이다 보니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부상때문에 못 나온 선수들이 돌아온 것은 팀에 큰 힘이 된다"고 진단했다.
전북은 K리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A컵 등 세 개 대회를 동시에 진행해야만 한다. 최강희 감독은 "오는 8월-9월 스케쥴은 더욱 힘들다. 잘 분배해서 리그와 FA컵 모두 좋은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전북의 흐름을 살린 것은 교체 투입된 김신욱-이동국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노장 선수가 저렇게 뛰는 것 보고 다른 선수들은 자극받아야 한다"며 "아드리아노-김신욱-이동국 3명의 최전방 공격수들이 모두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때론 1명, 때론 2명을 사용하여 잘 경기를 치루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강희 감독은 "오늘 로테이션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반 부진했다. 전방 압박이 안되다 보니 상대에게 역습 기회를 내줬다. 앞으로도 일정을 고려하면 이런 상황이 많이 나올 수 있다. 후반 교체나 전술적 카드로 잘 맞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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