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연속’ 산체스, 두산전 4⅓이닝 3실점… 시즌 9승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7.25 20: 29

SK 외국인 우완 앙헬 산체스(29)가 고전했다. 팀 타선의 넉넉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승리투수 요건을 쟁취하지 못했다.
산체스는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8-3으로 앞서 있는 상황이었지만 산체스가 크게 흔들리자 SK 벤치는 미련 없이 교체를 결정했다.
시즌 초반만한 압도적인 구위는 여전히 아니었다. 구속은 정상적이었으나 영점이 자주 흔들리는 모습으로 릴리스포인트를 제대로 잡는 데 애를 먹었다. 8-1로 넉넉하게 앞선 5회 제풀에 무너지며 교체를 자초했다는 점에서 할 말이 없었다.

1회부터 5회까지 모두 선두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할 정도로 이날 내용은 고전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1회에는 1사 1루에서 박건우를 병살타로 요리했고, 2회에는 무사 2루에서 나머지 세 명의 타자에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그 사이 팀 타선이 2회까지 7점을 내며 산체스를 지원했다.
3회 오재일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기는 했으나 추가 실점은 없었던 산체스는 4회에도 선두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차분하게 정리했다. 그러나 8-1로 앞선 5회는 크게 고전했다. 선두 김재호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준 산체스는 오재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이례적으로 마운드를 직접 방문할 정도였다.
조수행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허경민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최주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또 실점이 올라갔다. 이어 박건우 타석 때도 제구가 크게 흔들리며 끝내 볼넷을 허용하고 1사 만루에 몰리자 SK는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두 개를 남긴 산체스를 전격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두 번째 투수 채병용이 김재환을 삼진으로, 박세혁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는 역투로 산체스는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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