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보고 있지!"
트와이스 사나와 모모의 촉은 옳았다. 이들이 직접 선정한 히든트랙넘버V 6~7월의 라커 새벽공방과 애런이 성공적인 체크아웃을 마쳤다.
25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웨스트브릿지에서 '히든트랙넘버V 트와이스 사나·모모x새벽공방x애런' 체크아웃 라이브가 열렸다. 6~7월의 키맨인 트와이스 사나·모모와 라커 새벽공방, 애런이 오랜만에 팬들을 함께 만났다. 이는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 돼 안방 팬들까지 사로잡았다.

오프닝은 애런이 열었다. 그는 지난 체크인 라이브 때 깜짝 불렀던 트와이스의 'TT'를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했다. 이어 새벽공방과 함께 트와이스의 '왓 이즈 러브'를 어쿠스틱 라이브로 소화했다. 희연과 애런의 감미로운 보컬 조화는 일품이었다. 새벽공방은 이어 '하트 쉐이커'와 '녹녹'까지 어쿠스틱하게 만들었다.
새벽공방과 애런의 소개로 모모와 사나가 무대에 등장했다. 사나와 모모는 "한 달 만에 만나게 됐다"며 반갑게 인사했다. 근황을 묻는 말에 새벽공방은 "음악 외에 떡볶이 요리 대결을 했다"고 답했다. 애런은 "정식 음원이 없는데도 많은 분들이 제 노래를 알아주셔서 감동했다. 신기하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 날 라커들은 콘셉트를 정해 라이브를 펼쳤다. 애런은 '한 여름의 썸'을 콘셉트로, 새벽공방은 '달빛이 내리는 여름 밤'을 콘셉트로 잡았다. 애런은 '섬씽 인사이드'와 '내가 그런게 아니야'를 불렀고 새벽공방은 '새벽라디오 199.3'과 '외로움을 말하는 방법'으로 음악 팬들을 만족시켰다.
애런과 새벽공방은 프로젝트 기간 동안 히든트랙곡을 각각 준비했다. 애런의 히든트랙은 '말하고 싶어', 새벽공방의 히든트랙은 '안녕, 달'이다. 두 곡 다 이 날 오후 6시,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표됐다. 특히 '안녕, 달'은 트와이스 모모가 직접 지어 준 제목이다.
모모는 "음원 사이트에서 '안녕, 달' 제목을 보고 놀랍고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새벽공방은 "처음으로 플룻을 활용했다. 우아해졌다"고 설명했다. 애런은 "'말하고 싶어'는 데모곡 중 '아름다워'의 연장선에 있는 노래다. 썸 타는데 부끄러워 하는 노래"라고 밝혔다. 사나와 모모는 "제목만 들어도 설레고 간지럽다"며 활짝 웃었다.
'안녕, 달' 라이브를 들은 뒤 사나는 "'안녕, 달'이 차트에서 큰 사랑을 받으면 모모에게 뭐 해줄 거냐. 모모가 기대하더라"고 물었다. 새벽공방은 "여름 안에 '안녕, 달'이 차트인이 된다면 트와이스 숙소에 야식 9인분을 쏘겠다"고 약속했다. 사나와 모모는 환호를 내지르며 배꼽 인사를 했고 "원스들 듣고 있지?"라며 팬덤의 화력을 부탁했다.
모모는 애런의 무대를 보고서 "오늘 여기 오는 길에 들었는데 직접 들으니까 비트에 춤 추고 싶더라. 일어나고 싶은 걸 참았다. 애런의 히든트랙 곡 많이 들어 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센스 있게 응원했다. 새벽공방도 "저희는 사나 모모와 함께한 이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하고 싶어요"라고 화답했다.
이들은 8주간 추억을 함께 쌓았다. 새벽공방 희연은 "8주가 길다고 생각했는데 순식간에 끝나서 아쉽다"고 했고 여운도 "좋은 음악하는 친구들이 생긴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애런은 "모모 사나, 새벽공방과 함께 두 달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모는 "오랫동안 사나랑 MC하는 거라 떨렸는데 새벽공방과 애런과 함께라서 좋은 시간이었다"고 화답했다. 사나 역시 "데뷔 이래 처음으로 누군가와 가까이서 얘기하고 뭔가 많은 걸 했다. 많이 친해졌다. 반갑게 인사해줘서 새로운 느낌이 좋다. 끝나는 게 아쉽다"며 미소 지었다.
끝날 때까지 풍성한 음악 잔치가 열렸다. 애런은 '아이 스틸 라이크 잇'과 '파인 뉴 데이', '아름다워'로 대미를 장식했다. 새벽공방은 '오후의 무엇'과 '어른이', '카드캡처 체리'와 '달빛천사'로 음악 팬들을 포근하게 감쌌다. 마지막 순간까지 트와이스 사나와 모모의 얼굴에는 엄마 미소가 가득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히든트랙넘버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