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딸과 함께사는 꿈"'살림남2' 김승현, 애틋한 '부성애'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7.26 06: 57

딸 수빈을 걱정하며 새 사랑을 만나는 것에 조심스러운 김승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두 사람은 같은 꿈을 품었다. 
25일 방송된 KBS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살림남)' 김승현 부녀와 필미부부가 그려졌다. 
미나와 필립 부부는 1대100 퀴즈쇼에 초청됐다. 연기자 출신 어머니 류금란도 함께 했다. 알고보니 슈퍼탤런트 출신이라고. 당시 아이들 셋을 집에 방치하다시피해야하는 상황에서, 육아와 방송 중 아이들을 위해 연기를 포기했다고 했다. 오랜만에 방송국에 온 필립母는 추억에 젖어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필립과 미나는 대기실에서 사자성어 연습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점점 미궁 속으로 빠졌다. 드디어 녹화가 시작됐다. 필미커플도 떨리는 마음으로 스튜디오로 향했다. 신혼룩을 입고, 결혼식만큼 설레는 마음으로 나섰다. 필립은 "어제 잠을 못 잤다, 잘할 수 있을지 떨린다"며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필미부부의 동반 예능 출연이 시작됐다. 울보라고 소문났다는 말에 필립은 민망해했다. 드디어 문제를 풀게 됐다. 과연 몇 단계까지 풀지 궁금증을 안긴 가운데, 사자성어부터 나왔다. 2단계부터 힌트를 쓰며 필사적으로 문제를 풀었다. 어느새 7단계까지 갔다. 과연 5천만원을 탈 수 있을지 긴장감이 감돌았다. 안타깝게 7단계에서 탈락했다. 아들부부 탈락 소식에 필립母가 눈물을 흘렀다. 母는 "살림남 통해 애들이 알려졌구나"라면서 "내가 못 다이룬 꿈을 필립이가 이루어나갈 수 있단 생각에 뭉클했다"고 말했다. 
마치 21년전 그날로 돌아간 듯, 어머니는 아들 덕분에 최고로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고 했다. 이어 "미나한테 잘해라, 결혼하고 나서 얼굴이 밝아졌다"고 말했다. 필립은 "아내 잘 만났다, 미나씨한테 감사하다"라면서 "엄마가 행복한 모습을 보는 것이 축복이었다.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동기부여가 확실히 생겨 앞으로 이 마음 그대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현은 부모님의 제안으로 소개팅을 하게 됐다. 마음에 들었냐며 첫 소개팅을 궁금해했다. 
김승현은 "처음보고 어떻게 아냐"며 대답을 피했다. 특히 이를 수빈이에게 전했단 말에 승현은 화들짝 놀랐다. 예전부터 새로운 이성을 만나면 제일 먼저 수빈에게 얘기해야겠다 약속했다고. 하지만 할머니에게 먼저 들었다는 것을 미안해했다.
승현은 "복집한 생각이 많이 들었을 것"이라며 어떻게 받아들일까, 서운해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오늘 있었던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설명보다 더 신경쓰이는 딸의 속마음이었다.
승현은 하교하는 딸 수빈을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렸다. 친구처럼 편해진 부녀사이였다. 두 사람은 함께 떡볶이 집에 향했다. 자연스럽게 소개팅 얘기가 나왔다. 걱정과 달리 수빈은 "새로운 사람 제발 만났으면 좋겠다, 그래야 좀 더 가꿀 것"이라면서 소개받은 사람하고 잘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의외의 반응에 승현은 놀랐다. 수빈은 "아빠가 결혼하면 난 부모님의 결혼식을 볼 수 있는 것"이라면서 
"내 소원이다. 아빠 결혼식 보는 것"이라며 즐거운 상상이라고 했다.  말은 그렇게 해도,  마음 아픈 과정이 필요한 즐거운 상상이었다. 그 마음을 알 것 같은 승현은 수빈이만 바라봤다. 
수빈은 "좋기도 한데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든다, 정말 잘 돼면 같이 살게 되냐"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승현이 다른 누군가의 가족 될 수도 있단 생각을 처음 해본 것이다. 이어 꼭 같이 살자는 승현의 약속을 떠올렸고, 자연스럽게 엄마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승현은 "나중에 셋이 밥이나 먹자"고 말했으나, 수빈은 "각자 잘 사고 있는데 왜 만나냐"고 물었다. 
승현은 "네가 엄마랑 연락하고 잘 지내는 걸 보니까 고맙기도 하고 시간이 많이 흘러서 미운 오해도 다 지나갔다"고 했다. 수빈은 "어렸을 땐 그랬으면 좋겠단 생각했는데 이젠 별로다"면서 "그냥 각자 인생 살기로 했으면 각자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딸이 전하는 솔직한 속마음에 승현은 먹먹해졌다. 승현은 어른들 사이에서 홀로 지내며 상처받았을 수빈이에게 더 미안해졌다. 
이어 딸고 같이 살고 싶다는 꿈, 그 약속을 다시 한 번 마음 속에 다짐하는 모습이 그려졌으며, 이를 보며 시청자들 역시 두 사람의 행복을 응원했다. /ssu0818@osen.co.kr
[사진]'살림남2'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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