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하우스헬퍼'에서 엇갈리는 고원희와 이지훈 모습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25일 방송된 KBS2TV 수목 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연출 전우성, 임세준,극본 김지선, 황영아)'에서 진국(이지훈 분)과 상아(고원희 분)의 마음이 엇갈렸다.
먼저 다영(보나 분)과 지운(하석진 분)은 진홍(이민영 분)을 병원에 데려다줬다. 하지만 진홍이 가방을 두고 갔고, 다영은 이를 전해주기 위해 진홍 뒤를 쫓았다. 진홍은 아들을 감싸안으며 울먹거렸다. 이 모습을 다영이 목격했다. 진홍은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다영은 처음 자신에게 부탁하며 소문을 두려워하는 진홍의 의외의 모습에 놀랐다. 진홍은 자신이 살아왔던 세월을 전하면서 미혼모로 아이를 키우게 된 사실을 전했다. 하지만 혼전임신 미혼모란 사실이 회사에 소문이 퍼졌고,이 때문에 일하는데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능력보다 소문을 중요시 했던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를 낳았다고. 다시 취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미혼모를 반기는 곳이 없었고, 그래서 숨겼다고 했다. 미혼모를 숨기니 합격하게 됐다고. 이후 소문이 두렵고 무섭다고 했다. 미혼모라는 것이 알려지면 또 다시 회사를 그만둬야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진홍은 "현실에선 항의하고 싸우다간 나만 더 상처입고 끝날 것"이라면서 다영에게 김지운과 같이 다니는 걸 조심하라고 했다. 앞에선 아무 말이 없어도 뒤에서는 수근거릴 거라고. 지운이 집에도 드나드는 사이라고 소문이 돌면 좋을 것이 없다고 했다. 진홍은 "사회생활 먼저 시작한 선배로 하는 충고"라고 말했다.

한편, 상아(고원희 분)는 일하다말고 괴로워했다. 지운은 쟈스민 차를 내주면서 "편하게 살아라"고 말했다. 상아는 "지운씨처럼 처음부터 내 꼴을 보면 모를까"라고 말했고, 지운은 "감추면 감출 수록 더 피곤해지고 에너지가 든다"며 조언했다.
진국(이지훈 분)은 다영 집 앞에 서성거렸다. 이를 상아가 목격했고, "설마 나 만나러 찾아온 거야?"라며 도망쳤다. 이때, 키우던 개가 열린 대문으로 나가버렸다. 개를 찾으러 상아는 뛰쳐나갔고, 하필 진국과 또 마주치게 됐다. 상아는 서둘러 집으로 향하려 했다. 화장도 안하고 누추하게 차려입은 자신의 모습이 창피했기 때문이다. 이런 속마음을 알리 없는 진국은 커피한잔 하자고 했다. 상아는 자신도 모르게 화를 내며 거절, 민망해졌다.
상아는 서둘러 진국에게 카페를 안내했고, 두 사람은 마침내 얘기를 나누게 됐다. 진국은 "예쁘시다"라며 꽃 한 송이를 건넸다. 상아는 "예의차리는 것 그만해라"면서 태희 때문인 것 다 안 다고 했다. 이때, 지운이 나타났고, 얼떨결에 상아는 지운이 자신의 남자친구라고 했다. 하지만 지운은 "남자친구 아니다"라면서 "윤다영, 임상아씨 집 정리해주는 것 뿐 오해마라"며 자리를 피했다.
진국은 "없는 남자친구 만들 만큼 싫어하는 지 몰랐다"면서 "그게 더 속상하다, 태희때문이 아니라 상아가 정말 좋아서 뵙고 싶었다. 불편하게 해서 죄송하다"며 자리를 떠났다. 상아는 "뭐가 또 꼬였다"며 괴로워했다. 상아는 "내가 너무 철벽쳤나, 괜찮은 사람인데"라며 후회했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빨리 정상화시켜야겠다고 했다. 이대로라면 거짓말을 해야하는 자신의 상황을 정리하기 바빴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꺼내보기도 전에 엇갈리게 됐다. 운명처럼 닿을 듯한 러브라인이 꺾이게 되면서 이대로 로맨스가 불발되는 것인지 안타까움을 남겼다. /ssu0818@osen.co.kr
[사진]'당신의 하우스헬퍼'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