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2·넥센)의 몰아치기로 홈런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박병호는 25일 고척돔에서 개최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전에서 홈런 두 방을 폭발시켰다. 박병호의 맹활약으로 넥센이 7-3으로 승리를 거뒀다.
박병호는 1회말 고영표의 109km 체인지업이 떨어지지 않자 여지없이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상대 실투를 놓치지 않은 집중력, 허리스윙만으로 담장을 넘긴 괴력이 동시에 발휘됐다.

박병호는 넥센이 6-3으로 앞선 7회말 김사율의 138km 좌측 낮게 들어온 직구를 밀어 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의 대형홈런이 터지면서 넥센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근 박병호의 홈런페이스는 무서울 정도다. 3경기 연속 홈런이 터졌고, 시즌 네 번째 멀티홈런이 나왔다. 손목통증으로 밸런스가 다소 무너진 상황에서 나온 홈런이란 점이 더욱 고무적이다. 박병호는 “후반기가 시작하면서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강병식 타격코치와 이 부분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 밸런스를 많이 잡는 훈련에 집중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자평했다.
시즌 24호 홈런을 신고한 박병호는 한동민, 로하스와 함께 단숨에 홈런순위 공동 4위가 됐다. 아직 선두 김재환(두산, 31개), 최정(SK, 31개)과는 7개 차이가 있다. 하지만 최정은 허벅지 부상으로 앞으로 3주간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새 박병호는 3위 로맥(SK, 29개)을 추격권에 두고 있다. 박병호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시즌 막판 홈런순위는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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