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무실점만 해” 김진욱 감독, 신인투수 김민과 약속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7.26 10: 00

“5이닝 무실점만 해!”
김진욱 kt 감독이 신인투수 김민과 한 약속이다.
수원 유신고출신 김민은 kt가 2018 신인 1차지명에서 뽑은 유망주 투수다. 김진욱 감독은 27일 수원 LG전에서 김민을 생애 첫 선발로 마운드에 올린다. 김진욱 감독은 25일 넥센전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김민을 덕아웃에 불러 약속을 했다. 1군 데뷔전을 앞둔 신인에게 주의사항을 당부하기 위해서였다.

김민은 “1군에 처음 와서 긴장을 안 한 척 했는데 분위기가 달랐다. TV에서 보던 형들이 나에게 하이파이브를 청하는데 ‘왜 나한테 하지?’라고 생각했다”면서 해맑게 웃었다. 아직 고등학생 티를 벗지 못한 표정이었다.
김진욱 감독은 “LG 경기를 매일 틀어놓고 봐라. 그래야 실제로 그 선수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자연스럽게 던질 수 있다. 5이닝 무실점만 해라”며 반농담을 했다.
취재진은 ‘김민이 5이닝 무실점을 하면 세 번 선발을 보장하시겠냐?’며 김진욱 감독에게 농담을 했다. 김민도 “선발로 세 번 던지고 싶다”면서 반기는 분위기였다. 김 감독은 “5이닝 무실점하면 내가 큰 절을 하겠다. 하루살이는 오늘을 열심히 사는 거다. 한 이닝 한 이닝을 열심히 하다보면 반드시 결과는 따라온다”고 조언을 했다.
김진욱 감독은 무서운 감독님이 아닌 마치 자상한 교장선생님처럼 김민을 지도했다. 김 감독은 “1군 왔다고 예쁜 누나들에게 절대 관심 갖지 마라!”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
김민은 “박용택, 김현수 선수를 만나도 초구에 직구를 던지겠다. 자신 있다. 1군서 떨지 않고 내 공을 보여주고 싶다. 1회씩만 생각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김진욱 감독은 kt 관계자에게 김민의 데뷔전에 부모님에게 입장권을 챙겨주라며 자상한 지시도 빼먹지 않았다. 김진욱 감독의 자상한 리더십이 김민을 프렌차이즈 스타로 키울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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