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21·넥센)가 아시안게임 대표팀 막차를 탈 수 있을까.
넥센은 25일 고척돔에서 개최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5위 넥센(49승 51패)은 홈 5연패에서 탈출했다. 넥센 선발 최원태는 7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삼진 3실점으로 국내투수 중 가장 먼저 시즌 12승을 수확했다. 최원태는 린드블럼과 함께 다승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 1위는 14승의 후랭코프다.
올 시즌 최원태는 12승 7패 평균자책점 4.22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11승으로 첫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던 최원태는 올해 12승 고지까지 밟았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충분히 15승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아픔도 있었다. 최원태는 6월 11일 발표한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서 탈락했다. 우완정통파 선발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최원태의 탈락은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도 있었다. 최원태는 대표팀 탈락 후 보란 듯이 5연승을 달리며 11승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KT전 승리로 최원태는 후반기 첫 승을 수확하며 린드블럼과 함께 다승 공동 2위가 됐다.
최원태는 “열심히 던지다보니 자연스럽게 승수를 기록할 수 있었다. 대표팀 탈락은 아쉽지만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팀을 위한 피칭을 하겠다”며 팀을 먼저 생각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부상이 변수가 되고 있다. 최정이 허벅지 부상으로 3주 진단을 받았고, 차우찬은 25일 왼쪽 고관절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LG는 차우찬의 회복에 열흘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일단 지켜본다는 입장. 선동렬 대표팀 감독 역시 두 선수의 회복정도를 파악하고 있다. 아시안게임까지 4주 정도 시간이 남아있어 교체론은 성급하다.
만약 차우찬이 대표팀에 승선할 수 없다면 대체선수로 최원태를 고려해 볼만한 것은 사실이다. 대표팀 탈락 후 묵묵히 리그에서 승수를 쌓았던 최원태에게 뜻밖의 기회가 찾아올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