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행’ 오승환, 쿠어스필드서도 진가 발휘할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7.26 09: 20

오승환(36)이 새로운 유니폼을 입는다. 콜로라도가 새 행선지다. 악명 높은 쿠어스필드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현지 언론들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와 콜로라도가 트레이드에 합의했으며 오승환이 콜로라도로 이적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간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 이전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만 무성했던 오승환은 실제 트레이드돼 토론토를 떠난다.
올해 토론토와 1+1년 계약을 맺은 오승환은 자신의 가치를 훌륭하게 증명했다. 48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했다. 비록 마무리 포지션은 아니었지만 팀 내 우완 셋업맨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결국 그 가치를 인정받아 콜로라도의 부름을 받았다.

포스트시즌을 사실상 접은 토론토와는 달리 콜로라도는 오승환의 힘이 절실하다. 콜로라도는 치열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두 LA 다저스를 애리조나와 함께 바짝 추격하고 있다.
콜로라도는 오타비노의 활약이 계속되고 있지만 마무리로 생각했던 웨이드 데이비스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으며 이에 우완 불펜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오승환은 가격 대비 성능비가 가장 좋은 선수 중 하나이자, 올 시즌 우타자를 상대로 가장 위력적인 투수 중 하나였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콜로라도의 홈구장 쿠어스필드는 리그에서 가장 타자친화적인 구장으로 악명이 높다. 오승환이 이 고비를 넘기고 자신의 진가를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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