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사사구 無' 두산 최동현, 씩씩했던 1군 데뷔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7.26 13: 02

홈런 두 방을 내주는 등 완벽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흔들림없이 자신의 공을 던지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두산 베어스의 우완 사이드암 투수 최동현(24)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최동현은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9차전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최동현은 안정적인 제구와 함께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동현의 1군 데뷔는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입단 전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그는 입단 후 갑상선 수술로 재활조에 속해 있는 기간이 많았다.

6월부터 재활조가 아닌 2군 경기조에 합류한 그는 6월 23일 한화 2군과의 퓨처스경기에서 5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이후 퓨처스리그 8경기에서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한 최동현은 25일 장원준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생애 첫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전을 빠르게 이뤄졌다. 선발 투수 유희관이 흔들리면서 1이닝 만에 내려갔고, 이어 롱릴리프 이현호가 2이닝을 소화했다. 최동현은 4회말 무사 1루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시작은 좋았다. 첫 타자 윤정우에게 병살타를 이끌면서 아웃카운트 두 개를 순식간에 채웠고, 최항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5회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안타를 맞은 뒤 나주환, 노수광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첫 등판에 홈런 두 방으로 흔들릴 수 있었지만, 곧바로 한동민, 로맥을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김동엽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이재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동현은 윤정우, 최항, 김성현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최동현은 7회말 시작과 이현승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면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총 투구수는 36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까지 나왔고, 커브와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3실점을 데뷔전 기록으로 남겼다.
타자 친화적인 인천 SK행복드림 구장이지만, 홈런 두 방을 허용한 부분은 분명히 데뷔전의 아쉬움이 됐다. 그러나 1군 데뷔전임에도 볼넷 하나 없이 안정적인 제구를 뽐냈고, 홈런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은 담대함은 최동현의 다음을 기대하도록 만들기에 충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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