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새 판을 짠 유벤투스가 프리 시즌 첫 경기서 독일 명가 바이에른 뮌헨을 완파하고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유벤투스는 26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필라델피아 링컨파이낸셜필드서 열린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서 파빌리의 2골에 힙입어 뮌헨을 2-0으로 완파했다.
유벤투스는 월드컵에 참가한 호날두를 비롯해 디발라, 케디라, 바르잘리 등 주축 자원들이 빠졌다. 대신 올 여름 새롭게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파빌리, 찬, 페린 등이 기존 자원인 케일리니, 알렉스 산드루, 마르키시오, 퍄니치 등과 호흡을 맞췄다.

뮌헨도 월드컵에 참가한 뮐러, 키미히 등 독일 대표 다수가 제외됐다. 뮌헨은 캡틴 리베리를 필두로 마르티네스 등이 중심을 잡았다. 기대주 정우영은 로벤, 알라바, 코망 등과 함께 벤치에서 시작했다.
유벤투스는 전반 3분 파빌리의 오른발 슈팅이 울라이히의 선방에 막혔다. 뮌헨은 4분 뒤 리베리가 아크 서클 좌측면에서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페린의 손끝에 걸렸다.
뮌헨은 전반 26분 나브리의 강력한 중거리포가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1분 뒤 알렉스 산드루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일순간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수세에 몰려 있던 유벤투스가 전반 32분 행운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뮌헨의 백패스에 이어 울라이히의 킥미스로 이어졌고, 마르키시오의 크로스를 파빌리가 마무리하며 뮌헨의 골망을 흔들었다.
유벤투스는 전반 40분 추가골을 기록했다. 하프라인서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일대일 찬스를 잡은 파빌리가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자신과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후반전은 사실상 기대주들의 맞대결이었다. 뮌헨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8명을 바꾸자 유벤투스도 8명을 교체하며 실험을 거듭했다. 전반보다 루즈한 경기 끝에 전반전 스코어대로 마무리됐다.
한편, 정우영은 한국 선수 최초로 뮌헨 1군 데뷔전을 치르며 장밋빛 전망을 밝혔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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