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친판사' 윤시윤 1인2역 원맨쇼, 新수목극 1위 원동력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7.26 13: 51

SBS 드라마가 드디어 침체기에서 벗어날 모양새다. 월화극 1위에 이어 수목극 1위까지 차지하며 하반기 반등을 제대로 노리고 있는 것. 과연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와 마찬가지로 1위 굳히기를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실전 법률'을 바탕으로 법에 없는 통쾌한 판결을 시작하는 불량 판사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로, 윤시윤이 데뷔 후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해 큰 관심을 모았다. 
최근 드라마판에 법정물이 쏟아지다시피 하다 보니 '친애하는 판사님께' 역시 시작 전부터 "또 법정물이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 제작진 역시 이 때문에 "하지 말아야 하나"라는 고민을 심각하게 할 정도였다고. 하지만 "작은 정의"를 말하고 싶은 제작진은 고민 끝에 제작을 결정했고, 배우들 역시 대본이 주는 깊은 울림에 반해 출연을 확정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윤시윤은 의학물, 법정물은 연기력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도전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던 참에 운명적으로 '친애하는 판사님께'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정통 법정물이 아닌 밑바닥 인생을 살던 인물이 판사가 되는 이야기이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도전을 할 수 있었다는 것. 
그렇게 차기작을 빠르게 선택한 윤시윤은 "지치지 않아 무서울 정도"라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완벽하게 1인 2역을 소화,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쌍둥이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한수호, 한강호 형제의 애환을 몰입도 있게 그려낸 것. 특히 한강호를 연기할 때는 거친 액션부터 울분까지, 롤러코스터를 타는 감정과 상황을 제대로 표현해내 앞으로 그가 보여줄 1인 2역 열연을 더욱 기대케 했다. 
사법 연수생 송소은으로 변신한 이유영 역시 섬세한 감정 연기로 시선을 끌었다. 직장 내 위계질서에 의한 성희롱을 당하고도 억울한 상황에 처해야 하는 약자의 마음을 제대로 대변해낸 것. 전과 5범에서 판사가 된 한강호와 검사로 성장해갈 송소은이 앞으로 얼마나 쫄깃한 전개를 만들어낼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이 덕분에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첫 방송에서 전국 기준 5.2%, 6.3%(닐슨코리아 집계)의 시청률을 기록, 수목극 1위 자리에 안착했다.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 일단 수목극 1위에 올랐으니 SBS에서 거는 기대도 상당히 크다. 전작인 '훈남정음'이 2%대의 저조한 시청률로 씁쓸하게 퇴장을 한 것에 비한다면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도 할 수 있다. 
현재 SBS는 저조했던 상반기 성적을 뒤로하고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로 월화극 1위, '친애하는 판사님께'로 수목극 1위까지 차지했다. 경쟁작인 MBC '시간' 역시 호평을 얻고 있는 가운데,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앞으로 수목대전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parkjy@osen.co.kr
[사진] '친애하는 판사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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